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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690g으로 태어난 김도영 군의 생애 첫 기부···백일잔치 대신 부산백병원에 기부금 전달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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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9 11:40:17

    ▲ 부산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미숙아. © (사진제공=인제대 부산백병원)

    도영 군이 성장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 후원키로 약속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생후 100일 된 기부자가 등장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김정욱·정미희씨 부부의 아들 김도영 군이 그 주인공이다.

    도영 군은 예정일보다 일찍 23주 4일 만에 몸무게 69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났다. 부산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건강하게 100일을 맞이하게 된 도영 군을 위해 아빠, 엄마는 특별한 백일잔치를 준비했다.

    도영 군의 이름으로 부산백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1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으며, 도영 군이 성장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

    ▲ 사랑의 열매로부터 나눔리더로 위촉된 김도영 군의 인증패와 배지, 열매둥이 인형. © (사진제공=인제대 부산백병원)

    김정욱·정미희씨 부부는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 자그마한 아기새 같던 도영이가 어느새 백일을 맞이하게 됐다. 건강하게 백일을 맞은 도영이를 축하하며 그동안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신 의료진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특별한 백일잔치를 준비했다"라며 "도영이가 사랑받고 자라기를 바라고, 또 받은 사랑만큼 베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소중한 나눔에 감사를 표하며 도영 군을 부산 293호 나눔리더로 위촉하며 인증패와 배지, 열매둥이 인형을 전달했다.

    이연재 병원장은 "귀한 시간을 부산백병원과 어려운 이웃들에 내어주신 도영 군과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의미 있는 백일을 맞이한 도영군을 축하하며, 항상 건강하고 이웃을 살피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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