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끝이 안보이는 고금리 시대…“2분기 가계·기업 신용위험 더 커질 것”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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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9 14:15:54

    은행대출 문턱은 기업·가계주담대↓·신용대출↑

    은행 및 2금융권은 금리가 높아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지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금융기관들은 전반적으로 채무 상환 부담 등에 올해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연합뉴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종합)는 37로, 1분기(32)보다 5포인트(p) 높아졌다.

    대출 주제별 신용위험지수 변화는 대기업과 가계의 2분기 지수는 각각 1분기보다 5포인트와 6포인트가 늘어난 8과 39였다. 중소기업은 33으로 지수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 역시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상환 부담 등에 따라 전 분기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대출수요지수(12)는 1분기(24)보다 12p 떨어졌다. 가계의 경우 특히 주택대출(31→11) 수요 증가 관측이 약해졌고, 일반대출(-8→-17)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더 늘었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 증가세 전망은 1분기 33에서 31로 떨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11에서 6으로 감소했다.

    ▲ 국내은행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추이 ©한국은행

    2분기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로 1분기 -3보다 2포인트 올랐다. 대출자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6에서 3으로 줄었다. 가계대출은 3에서 8로 늘었다.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은 -6에서 -3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실수요자 중심 가계 주택자금 수요 대응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비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이 대출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2분기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권별로 상호저축은행(38),상호금융조합(45),생명보험회사(29),신용카드회사(19)에서 모두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중립 수준(0)을 크게 웃돌았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업권에 따라 -27∼-6 수준으로, 대출 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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