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수출·건설 회복세’ 1분기 경제 성장률 1.3%...2년여 만 최고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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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5 13:35:23

    건설투자 2.7%↑·수출 0.9%↑·민간소비 0.8%↑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다소 올려 잡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강한 성장세 지속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게 한은 판단이다.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다소 올려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3%를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6~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021년 4분기 1.4%를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에 최고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수출 급감으로 2022년 4분기(-0.3%)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지난해 들어 1분기(0.3%),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뛰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뒷걸음쳤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 항목별 국내총생산 추이 ©한국은행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다. 민간투자와 순수출은 각각 0.6%포인트(p)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도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씩 성장률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부투자(-0.1%p)는 0.1%p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총선 관련 재정지출 등을 포함한 정부소비(0.1%p)와 합산하면 결국 정부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로 낮아졌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8% 늘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반도체 등 수출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원유 등 수입품목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소폭 올려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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