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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자체 LLM ‘MAI-1’ 개발 중…오픈AI와 경쟁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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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7 10:12:55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및 구글 등과 경쟁하기에 충분한 규모의 대형 언어 모델(LLM) MAI-1을 사내에서 개발 중이라고 더인포메이션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으로 MAI-1의 개발은 딥마인드 공동 설립자 출신 무스타파 슬레이만이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개최 예정인 개발자 회의에서 MAI-1을 시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형 언어 모델(SLM) 파이 시리즈(Phi-3-mini)를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해왔다.

    MAI-1의 경우 파이 시리즈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MAI-1은 약 5,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와 미스트랄 등의 매개변수는 700억 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LLM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중심으로 코파일럿을 구축하고 빙에 통합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LLM을 자체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LLM을 직접 개발하게 된 요인으로는 지난해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CEO를 해고한 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해당 조치는 오픈AI의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알트먼과 브록이 이전 직책에 복귀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필요하다면 오픈AI 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혁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규모의 회사들은 신뢰가 부족한 파트너의 손에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기술이 좌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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