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밸류업 성공 위해 주주친화·거버넌스 정책 강화돼야”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5-07 17:22:49

    ▲ 대신경제연구소 CI © 대신경제연구소

    국내 상장기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국내 가이드라인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 상장기업의 지속가능한 주주친화정책 내재화 등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가 7일 발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국내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선정한 관련지표(10개)와의 유사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국내 상장기업도 일본 우수사례를 고려한 공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의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 ▲현황진단 ▲목표설정 ▲계획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 6개 지표로 구성됐다.

    일본의 관련지표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분석 및 평가(투자자 관점을 고려한 자본비용 정책 수립 및 공시 등 3개 항목) ▲활용 이니셔티브의 고려 및 공시(경영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고려한 이니셔티브 설정·자본비용 절감의 필요성 인식 등 4개 항목) ▲주주 및 투자자 소통(경영진과 이사회의 적극적인 소통 참여 등 3개 항목) 등 3개 영역·10개 지표로 구성됐다.

    두 지표의 유사성을 살펴보면 한국의 기업개요·현황진단·계획수립·이행평가가 일본 지표 중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분석 및 평가’에, 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는 ‘활용 이니셔티브의 고려 및 공시’에, 소통은 ‘주주 및 투자자 소통’에 해당한다.

    연구소는 지속가능한 주주친화정책 내재화를 위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수립 및 이행▲객관적인 배당정책 구축 및 공개 ▲외부주주 소통 등 IR 강화 ▲성과보수 체계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거버넌스 정책고도화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강화 ▲이사회 운영 평가 프로세스 고도화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세스 고도화 ▲감사위원회 직속 전담 지원 조직 신설 등을 요구했다.

    연구소는 “투명한 배당정책 수립과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와 안정성 확보를 통해 주주들에게 합리적인 이익 배분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외이사 후보자 선정 시 독립된 외부기관의 검증 프로세스를 추가해 독립성‧전문성‧다양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효과적인 감사업무 수행을 위한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