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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인공 공유기의 탄생, 와이파이6 지원 아이피타임 ‘AX3000SM’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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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10 10:36:17

    2024년 4월 30일 기준으로 가격비교사이트 공유기 부문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제품군은? 아이피타임 AX1500R이다. 와이파이6 엔트리 제품군 중에서도 가성비만 놓고 보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2위는? 2위는 아이피타임 AX3000M이다. 6만 원대 중반으로 메인스트림 공유기 중 가장 가성비가 뛰어나다.

    아이피타임 AX3000M은 딱히 결점이라 볼 만한 게 없다. 성능이 좋고, 메모리가 넉넉하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집 안에 배치하기에도 편하다. 실질적으로 현존 유무선 공유기 중 주인공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지메시도 지원하고 아무튼 공유기가 필요할 때 하나 사두면 속도도 빠르고 세상 편하다.

    그런 AX3000은 타워형 디자인이다. 차지하는 면적이 적기에 집 안에 배치하기에도 편하다. 그런데 AX3000M과 성능은 실질적으로 같은데, 두께를 더 줄인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전통적인 공유기 디자인을 지녔음에도 기존 AX3000보다 차지하는 공간을 더 줄일 수 있다면?

    AX3000급 802.11ax 와이파이6 공유기

    ▲ 아이피타임 AX3000SM

    유무선공유기 제조사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새롭게 출시한 아이피타임 AX3000SM은 Wi-Fi 6 듀얼밴드 유무선공유기다. 속도는 5GHz 대역에서 2402Mbps(2Tx-2Rx), 2.4GHz 대역에서 574Mbps(2Tx-2Rx)로 합쳐서 AX3000급이다.

    ▲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주요 특징은 기존 아이피타임 AX3000M과 성능이 거의 동일하지만, 생김새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 전통적인 공유기의 모습을 지녔다. 기존 타워형 디자인인 AX3000M과는 달리 익숙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이게 세워서 쓰면 얇은 편이라 공간을 덜 차지한다. 크레들도 지원해 세워서 쓸 수 있다.

    또한, 기능만 놓고 보면 기존 AX3000M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다. 무선 속도가 빠르고 커버리지도 넓은 편이다. OFDMA 및 MU-MIMO 기술을 통해 복수의 기기가 동시에 연결되어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이지 메시 기술은 Full Mesh를 지원해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성능은 어떨까? CPU는 미디어텍 MT7981B(1.3GHz 듀얼 코어), DRAM은 DDR3 256MB, 플래시는 128MB다. WAN은 1기가며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를 4개 지원한다. 넉넉하다.

    그렇다면 AX3000M과의 차이는 어떨까? 생김새 외에 아예 없는 건 아니다. AX3000SM은 AX3000M에 있던 USB 3.0 단자가 사라졌다. USB 장치 등은 활용할 수 없지만, 대신 얇은 두께를 얻었기에 실질적으로 비슷한 조건에서 양자택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 패키지 구성품

    발열 해소에 최적화된 슬림 디자인

    소위 ‘호치키스’가 스테이플러를 말하는 단어로 쓰였다. 스테이플러 제조사 이름이 보통명사화 된 것이다. 아이피타임은 그런 호치키스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아이피타임이 공유기를 말하는 단어처럼 쓰이는 것이다. 즉 아이피타임 공유기 디자인은 공유기 시장에서는 레퍼런스와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피타임 공유기가 국내에서는 사실상 표준이기 때문이다. 네모 넓적한 본체에 안테나가 많이 달린 그것. 아이피타임의 공유기 디자인이다. 하이엔드 제품군이야 타워형 디자인으로 가지만, 일단 기본은 그렇다.

    AX3000SM은 그런 일반적인 공유기 디자인이다. 네모 넓적하고 깔끔한 그 공유기 디자인이다. 집안이나 사무실에 배치할 때 별로 고민의 여지가 없다. 늘상 두는 자리에 두면 된다. 다만 좀 달라진 점이 있는데, 상단 통풍구가 아주 크다는 점이다.

    하단부 통풍구는 아주 크고 상단부 통풍구도 크다. 덕분에 바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공유기 상단으로 빠져나간다.

    또한, 크레들이 제공된다. 크레들에 끼워서 세우면 얇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공유기로 변신한다. 슬림하니 여기저기 두고 쓰기 딱 좋다.

    AX3000SM은 안테나는 4개며 2Tx-2Rx로 동작한다. 11ax 2Tx-2RX 5GHz, 2Tx-2Rx 2.4GHz Wi-Fi 망을 동시에 구성하며, 주변 AP의 노이즈를 딱히 걱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 후면 포트 구성

    후면 포트부는 DC in, WAN 포트 1개, 랜포트 4개, WPS 버튼이다. 랜포트는 10/100/1000Mbps, WAN 포트는 10/100/1000/1000Mbps로 동작한다. 상단의 LED 인디케이터로 작동 상태가 표기된다. 작동 시 잘 알아볼 수 있다.

    ▲ LED로 작동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랜포트는 점보 프레임을 지원한다. 점보 프레임은 단말 PC 사이에 유선 전송 속도를 향상시킨다. 랜포트에 연결하면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 프레임 9KB를 자동으로 감지해낸다. 이는 PC 기가비트 랜카드에서 점보 프레임 옵션을 선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지메시와 VPN 지원

    사실 현시점에서는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언급할 때 이지메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이지메시는 아이피타임 공유기 등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서 통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중앙 제어를 담당하는 컨트롤러 공유기, 해당 공유기에 연결되는 에이전트 공유기 조합 집 안 넓은 공간에 와이파이 망을 구성한다.

    그렇게 이지메시 망을 구성하면 하나의 SSID를 사용한다. 이게 특출난 장점이다. 끊어졌다 재접속되는 일이 없다. 스트리밍 영상을 보면서 돌아다녀도 계속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와이파이 증폭기의 대용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그럼 AX3000SM은? 고성능 공유기답게 당연히 풀메시를 지원한다.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 모든 이지메시 기능을 지원한다.

    VPN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WireGuard VPN을 지원해 기존 VPN보다 같은 환경에서 빠른 성능을 제공하며 최신 암호화 기술이 적용됐다. 리눅스 및 윈도우, 맥OS, 안드로이드, iOS 등에서 클라이언트가 제공된다. IP주소가 변경되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끊김없이 VPN이 유지돼 안정적이다.

    OpenVPN도 지원해 별다른 접속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공유기와 연결된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과 쉬운 설치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국산 공유기답게 PC, 모바일로 아주 설치할 수 있다. AX3000SM도 물론 해당된다.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앱인 ipTIME 설치도우미를 사용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따라하면 공장초기화된 AX3000SM을 자동으로 설치를 진행한다.

    설치 이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시스템 설정에 진입할 수 있다. UI가 최적화돼 PC와 딱히 다를 것도 없다. 쉽게 공유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3와 연결 후 속도를 확인해 봤다. 무선 연결 시 속도는 빠른 편이다. 벤치비, 패스트닷컴, 아이피타임 벤치 콘솔 세 가지를 다 진행해 봤는데 AX3000M때와 마찬가지로 속도가 괜찮게 나온다.

    ▲ PC와 연결한 뒤 유선 속도도 확인해 봤다. 기가 인터넷 속도가 제대로 나왔다

    ▲ PC로 관리자 페이지 접속 시 다양한 서비스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AX3000M의 형제이자 아주 좋은 선택지

    아이피타임 AX3000SM은 공유기 시장의 주인공이라 할 만한 AX3000M의 또다른 버전이다. AX3000M의 장점은 거의 그대로 가져간다. 그러면서도 디자인이 달라졌고, 기존 공유기 디자인에 크래들을 제공하므로 환경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능 또한 AX3000M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실측정 시 인터넷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측정됐다. 그러면서도 이지메시나 VPN 서비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이다. 가성비를 고려해 고성능 공유기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AX3000M과 더불어 현시점에서는 아주 좋은 선택지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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