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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차세대 게이밍 메인보드, ASUS ROG MAXIMUS Z790 HERO BTF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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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31 08:47:57

    PC는 디지털 기반의 작업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장비이기에 다방면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왔고, 변화해 왔다. 연관되는 시장들이 워낙 많다 보니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또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4K가 대중화되고 가는 추세로 가고 있고, 그래픽 카드 시장은 여기에 호응하며 HDR, DLSS 등 다양한 기술로 호응하고 있으며, 게이밍 시장 또한 HD 사운드, 반응 속도 등으로 키보드, 마우스 또한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환경이나 시장을 고려한 제품들이 연결되는 장치가 메인보드이고, 해외에서는 MotherBoard로 불릴 정도로 메인이 되는, 기본이 되는 부품이다. 소켓의 변화 뿐만 아니라 M.2 소켓, PCIe, USB, 썬더볼트, WiFi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며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메인보드는 연결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안정성에 무게 중심으로 두고 있고, 자체적인 변화는 크지 않았다. ATX, m-ATX 등의 사이즈 즉 폼팩터의 변화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ASUS에서는 과감하게 BTF라는 규격을 발표하면서 메인보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BTF의 시작인 ROG MAXIMUS Z790 HERO BTF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 심플하지만 큰 변화, ROG MAXIMUS Z790 HERO BTF

    ASUS는 신기술을 선도하는데 있어 다른 제조사와 다르게 상당히 모험적고 위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작년 만우절에는 ROG Ally를 장난스레 선보이며 출시 여부를 헷갈리게 했지만 실제로 출시하면서 UMPC 시장에서 확실한 점유율을 가지며 조만간 후속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 ROG MAXIMUS Z790 HERO BTF

    BTF(Back To the Future)도 CES에서 선보이면 다소 특이한 제품정도로 인식되었던 규격인데,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이 또한 진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 플렛폼 기반의 메인보드를 시작으로 그래픽카드, 케이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케이스 제조사들도 BTF 규격에 대응하는 제품 출시로 본격화되는 느낌이다.

    이러한 BTF 메인보드가 기존 메인보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그 변화는 상당히 크다. 성능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레이아웃의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바로 메인보드의 커넥터들이 모두 뒷면으로 이동했다. 즉 케이블 연결이 모두 뒷면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하지만 이 큰 변화는 여러 가지 장점을 준다. 기존의 조립하는 과정에선 성능 향상으로 인해 그래픽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장비들이 부피가 커지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연결해야 하는 커넥터나 케이블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면부에 이를 모두 넣는 설계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간섭까지도 고려하여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설계하는 쪽이나 조립하는 쪽 모두 스트레스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 거의 모든 커넥터가 뒷면으로 이동한 BTF


    ▲ SATA 포트도 후면으로 이동했고 12WHPWR가 추가되어 있다

    이렇게 커넥터를 모두 뒤를 보내면서 조립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요즘 같이 시스템 내부가 훤하게 보이는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깔끔한 느낌을 주는 비주얼적인 장점도 동시에 제공한다. ASUS는 ROG MAXIMUS Z790 HERO BTF에 메인보드의 커넥터를 뒤로 보내는 과감한 시도에서 확장하여 그래픽카드 커넥터인 12VHPWR까지 메인보드에 포함시켜 버렸다. 이를 통해 RTX 40 시리즈 BTF 버전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래픽카드에 필수인 전원 케이블 연결 없이 메인보드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더 깔끔하게 시스템 조립을 마무리 할 수 있다.

    ▲ BTF 그래픽카드 사용할 경우 전원을 공급받게 되는 슬롯

    그리고 커넥터가 뒤로 갔기 때문에 커넥터 연결로 인한 열 분산 또한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전원 신호라인 또한 어느정도 간결하게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BTF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다고 한다면 가속화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예상되어진다.

    다만 아쉬운 것은 TUF BTF 시리즈에는 적용되어 있는 Q-Release 기능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추후 버전에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피가 큰 그래픽카드 분리가 쉽지 않은 만큼 아쉬운 점이다.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전원 연결을 포함해 연결 커넥터들이 모두 뒷면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연결 특성상 길이에 문제가 될 수 있는 CPU 쿨러 커넥터만 기존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 CPU 쿨러 커넥터만이 전면에 있다

    다만 커넥터들이 메인보드 뒷면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기존의 PC케이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부분이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BTF 규격을 지원하는 케이스를 사용하여 설치해야 한다. 아쉬운 점은 ROG MAXIMUS Z790 HERO BTF의 문제점은 아니지만 ASUS의 시도가 우선은 인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며, BTF 규격의 대중화 여부에 따라 AMD 라이젠 기반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존 ROG Z790 DarkHero와 동일한 스펙 구성

    ▲ WiFi 7 및 유선 2.5Gbps, 썬더볼트 지원

    ASUS는 ROG MAXIMUS Z790 HERO BTF는 ROG MAXIMUS Z790 Dark Hero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구성은 BTF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일하다. 20+1+2 전원부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5개의 M.2 슬롯을 제공하는 등 레이아웃에 있어 변화는 거의 없다. 다만 BTF 특성상 커넥터들이 뒷면에 자리잡고 있어, 백플레이트는 빠져있다.



    이러한 동일함은 I/O 패널 쪽도 동일하기 때문에 BTF의 차이만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WiFi 7, 썬더볼트, 2.5Gbps 유선 네트워크 등 모두 동일하다.

    ■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ROG MAXIMUS Z790 HERO BTF

    ASUS의 ROG MAXIMUS 시리즈는 인텔 플랫폼 기반의 하이앤드 메인보드로 기능과 성능 뿐만 아니라 RGB 비주얼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거기에 ROG MAXIMUS Z790 HERO BTF는 BTF를 통해 심플하게 전면을 구성하여 조립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보다 높은 완성을 제공하며 메인보드의 변화를 크게 주었다.



    외부 기술 트랜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닌 ASUS 자체적으로도 기술적인 고뇌가 꾸준히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각자만의 네이밍으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해지기도 하다.

    하이엔드 유저에게 성능과 확장성은 제품 구매에 필수적인 부분이지만 ROG MAXIMUS Z790 HERO BTF는 여기에 편의성과 비주얼적인 요소까지 더 했다. 자신만의 성능 그리고 자신만의 비주얼 PC을 만들고 싶다면 ROG MAXIMUS Z790 HERO BTF는 필수 메인보드인 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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