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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교수·MZ조폭 결탁해 장애인단체 국고보조금 30억 '꿀꺽'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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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2 11:04:05

    장애인단체 관리책임자로 허위 등록해 장애인활동지원 국고보조금 가로채

    장애인단체에 주어진 사업운영권을 불법 운영해 장애인단체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포함해 총 3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배임수증 혐의로 전 사회복지학과 교수 A 씨, 이른바 'MZ 조폭'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사회복지사, 노인복지단체 대표,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 지도사 등 공범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2019년 한 장애인 단체로부터 지자체 이권 사업을 사적으로 운영해 6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거둔 혐의다.

    이 과정에서 A, B 씨는 입지가 좋은 공영주차장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한 투자자로부터 3억4000여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2020년께부터 자신을 장애인단체의 관리책임자로 허위 등록해 장애인활동지원 국고보조금 5억74000여 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MZ조폭 출신으로 각종 장애인 이권 사업을 주겠다며 피해자 10여명으로부터 19억6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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