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대화하듯 후속 검색 가능”...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발표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7-26 10:13:57

    시장 점유율 90% 구글에 도전장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검색 엔진인 ‘서치GPT(SearchGPT)’라는 자체 검색 엔진을 공개하며 구글에 도전장을 냈다. 검색 엔진을 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3% 하락했다.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연합뉴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 '서치GPT'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재 프로토타입인 서치GPT 가입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소규모의 사용자 그룹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치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출처 링크와 함께 요약본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 서치GPT를 사용할 때는 챗GPT처럼 자연스러운 말투로 질문하면 된다.

    오픈AI는 서치GPT 프로토타입을 통해 사용자들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검색"하고 "마치 대화하듯이"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오픈AI는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등으로도 제공된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오픈AI가 웹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오픈AI의 검색 엔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 천하’라고 부를 만큼 구글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오픈AI와 협력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8%대의 점유율을 보인다.

    오픈AI가 막강한 위협으로 인식되면서, 서치GPT가 발표된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하락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45% 내렸다.

    검색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구글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5월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엔진을 출시하면서 AI 기반 검색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