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30 19:21:04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는 말처럼 휴대가 가능하면서 그래픽 디자인, 가벼운 AI 모델링 등의 데이터 집약적인 업무를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시스템을 뜻한다. 휴대성과 성능에서 기대를 걸어도 좋다. 16인치 화면을 채택한 이번 델 프리시전 5690은 역대 '델 프리시전 5000’ 시리즈의 16인치 제품 중 가장 콤팩트하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어디서나 업무를 진행할 크리에이터를 위한 확실한 노트북을 델 테크놀로지스가 선보였다.
■ 전문가도 만족할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열면 워크스테이션에 어울리는 시원한 화면이 반긴다. 16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업무 자료를 쾌적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실제로 다양한 업무를 실행하면서 16인치 화면은 눈에 꽉 들어오면서 쾌적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UHD 해상도를 뛰어넘는 UHD+(3840 x 2400) 해상도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16:10 비율과 굉장히 슬림한 인피니티엣지 베젤을 적용해 화면을 더욱 넓게 볼 수 있다. 워낙 베젤이 슬림하지만 내구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상당히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다. 힌지 부분의 고정력도 단단하다. 가벼운 내구성으로 화면이 흔들거리는 다른 노트북과는 결이 다르다.
여기에 높은 명암비가 특징인 OLED 패널과 100% DCI-P3 색역을 지원해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덕분에 그래픽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터에게도 잘 어울린다. 이 밖에도 청색광 방출을 낮추는 ‘컴포트뷰 플러스’ 기능을 지원해 장시간 작업에서도 눈의 피로를 줄였다. 여기에 터치스크린까지 지원해 디스플레이로는 최상급의 성능을 갖췄다.
■ 스타일까지 추구한 디자인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면 디자인보다는 성능에만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프리시전 5690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았다. 알루미늄 소재를 메인으로 사용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컬러감도 뛰어나다. 타이탄 그레이 컬러로 너무 어둡지 않고 은은한 컬러로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하기 좋다.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은 실제 만졌을 때 더욱 만족감을 더한다. 노트북을 들거나 디스플레이를 펼칠 때 흔들리거나 약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고 탄탄하다. 작업물이나 소중한 작업물을 맡기기에 충분히 안심이 되는 견고한 내구성이다.
키보드의 키감도 남다르다. 키캡의 높이가 다소 있어 누르는 맛이 있다. 가볍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닌 적당히 묵직한 느낌까지 살렸다. 당연히 LED 백라이트를 갖춰 어두운 공간에서도 원활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전용 코파일럿(Copilot) 키를 채택해 업무를 하다가 즉시 AI 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대형 사이즈의 햅틱 터치패드를 채택했다. 터치패드는 물리 버튼이 없는 정전식 방식으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고성능과 단단한 내구성, 고용량 배터리를 내장하면서 무게는 1.91kg을 갖췄다.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휴대성까지 뛰어나다.
스피커 성능도 남다르다.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를 출력하는 것은 물론 두 개의 서브우퍼까지 갖췄다. 사운드 퀄리티가 남다르다. 밸런스가 뛰어나 소리를 높일수록 듣기 좋은 사운드를 구현한다. 서브우퍼를 갖춰 묵직한 중저음 소리를 예상했지만 그저 소리가 듣기 좋고 깔끔하다. 비즈니스 노트북인 만큼 모니터링 사운드로 튜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밖에도 FHD IR 카메라(HDR) 및 듀얼 어레이 마이크를 갖춰 선명하고 원활한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
■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로 AI 성능 최적화
델 프리시전 5690은 CPU와 GPU, NPU(신경망처리장치)의 멀티 프로세싱 아키텍처를 통해 AI 작업에 특화되었으며, 크리에이터를 위한 확실한 성능을 구축했다.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와 NVIDIA RTX 5000 Ada GPU를 탑재해 최신 AI 기능을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 성능은 구매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번 리뷰에 사용된 델 프리시전 5690은 인텔 코어 울트라 7 165H 프로세서와 인텔 Arc Pro A60M 내장 그래픽 칩셋을 채택했다.
여기에 32GB LPDDR5x 듀얼 채널 메모리, 512GB M.2 2280, Gen 4 PCIe NVMe SSD로 구성되었다. 최대 64GB 메모리에, 4TB 용량의 SSD로 선택이 가능하다.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휴대용 노트북이면서 데스크톱PC와 맞먹는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픽 성능도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전문가용 그래픽 작업이 가능하다. 업무를 하면서 게이밍 노트북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성능이다. 여기에 최신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7’을 지원한다.
강력한 AI 성능도 빼놓을 수 없다. AI 퍼포먼스를 위한 NPU 내장 프로세서로 AI를 사용하는 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고부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다. 예를 들어 Zoom을 사용할 때 AI 툴을 사용해 전력량을 줄일 수 있다.
델 프리시전 5690이라면 믿고 사용해도 좋다. 단순히 좋은 스펙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공급사인 어도비, 다쏘시스템, 오토데스크 등 다양한 ISV로부터 실제 인증까지 받았다.
배터리는 99.9Whr 용량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며, 이전 모델보다 약 5시간 더 배터리를 지속해서 쓸 수 있다. 기본 제공 어댑터는 USB-PD 방식이며 최대 100W를 지원한다. 65W로 전력을 공급하면 저전력 알림이 뜨지만 느리게 100% 충전도 가능하다.
■ 고성능에 발열까지 잡았다
델 프리시전 5690은 높아진 성능 만큼이나 발열 처리가 관건이다. 터보 블레이드, 증기 체임버, 이중 흡기구의 ‘USTT(User Selectable Thermal Table)’과 DOO(Dual Opposing Output) 팬으로 조용하면서도 시원하게 노트북을 만든다.
멀티태스킹 등 실제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살짝 뜨거울 법도 한데 키보드 타이핑을 하면서도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노트북이라면 열기가 느껴졌을 상황에도 델 프리시전 5690은 온기가 느껴지지 않아 확실히 열배출에 남다른 성능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성능을 최대로 쓰는 AI 벤치마크에서도 노트북의 상판은 뜨거워지지 않았고 특유의 시원함을 유지했다. 타이핑을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았을 때 미세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정도였다. 특별한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상판이 자주 뜨거워지는 다른 노트북과는 완성도에서 비교불가다.
그러면서도 조용하다. 간단한 업무를 본다면 팬이 돌지만 매우 조용하다. 노트북 하판에 귀를 대어야 들릴 정도다. 덕분에 심야의 조용한 작업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
■ 썬더볼트4, HDMI 등 업무에 충실한 인터페이스
왼쪽 측면에는 2개의 썬더볼트4 단자를 갖췄다. 해당 포트는 디스플레이 포트 및 PD(Power Delivery)를 지원한다. 오른쪽에는 USB-C 단자를 갖췄다. 디스플레이 출력과 케이블 하나로 모니터에 화면을 출력할 수 있으며, 썬더볼트4 단자를 통해 노트북의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디오 단자와 HDMI 2.1 단자를 채택했다.
또한 SD카드 슬롯을 채택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콘텐츠를 직접 노트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역시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답다. 무선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를 위한 USB-A 단자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대신 노트북에는 USB-C to A 변환 어댑터를 제공해 USB-A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 막강한 ‘델 옵티마이저’
AI 및 머신러닝에 기반한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 for Precision)’를 기본 지원한다. 그야말로 막강한 델 옵티마이저는 내장된 AI를 통해 사용자 사용 패턴에 맞춘 절전, 성능 향상, 네트워크 연결 속도 향상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뛰어나다. 먼저 윈도우 헬로를 지원해 안면 인식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다. 또한 기본 탑재된 FHD IR 카메라가 사용자가 화면 앞에 없으면 자동으로 화면을 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이 밖에도 오프 호스트 BIOS 검증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사내 IT 부서의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 믿고 쓸 수 있는 강력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직접 사용해본 델 프리시전 5690은 부족한 점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번 제품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불만을 가질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품의 완성도가 남다르다. 델이라고 하면 노트북 시장에서 왜 모두들 인정을 하게 되었는지 간단히 알 수 있다.
믿고 쓰기에 좋은 탄탄한 완성도와 함께 데스크톱에 맞먹는 성능을 구현한다. 성능이 뛰어나면 발열이 뒤따라오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뛰어난 냉각기술로 무릎 위에 놓고 사용을 하면서도 바닥이나 상판으로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나 더운 여름에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정성까지 보장해 믿고 쓰기에 좋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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