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9 18:17:40
홀리판다 스위치는 소위 택타일의 끝판왕 스위치로 불린다. 홀리판다는 과거 DROP이 판매한 헤일로 스위치의 스템과 인비어 판다 하우징을 조합한 스위치다. 택타일 스위치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바닥을 치는 특유의 타격음이 특징이다.
레전드급 스위치로 자리한 홀리판다를 카일이 오리지널 복원에 선보여 이번 ‘앱코 AK87H’에 채택해 선보이게 됐다. 새로운 홀리판다 V2 스위치는 오리지널 스위치를 개선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 강렬하면서 정교한 타이핑
강렬한 걸림의 특유의 타건감을 전달한다.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사용할수록 걸림이 강렬한 타건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누르는 맛이 있으면서도 조용하게 사각거리는 느낌까지 더해졌고 더욱 정교한 타건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방향 교체축을 사용해 간단히 스위치를 교체해 쓸 수 있다.
제품에는 키캡 및 스위치 리무버가 기본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스위치를 교체하기도 쉽다. 또한 정교한 타건을 위해 내부에는 평판 구조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사용했다. 여기에 POM 재질의 흡음재와 실리콘 댐퍼 흡음재를 사용해 불필요한 소음까지 잡았다. 이를 통해 타건감을 높이면서 기본적이 키보드 내구성도 향상했다.
■ 하얀 케이크 디자인
AK87H는 깔끔한 화이트 바디에 키캡까지 화이트로 꾸몄다. 탈부착 케이블도 마찬가지로 화이트다. 덕분에 화이트 데스크로 꾸민 공간에 잘 녹아드는 디자인을 갖췄다. 전체가 화이트지만 방향키에는 알록달록 컬러를 더해 포인트를 주었다.
포인트는 키캡의 화사한 폰트 컬러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알록달록 포인트 키캡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한다. 키캡은 염료승화 PBT 키캡을 사용했다. 영문과 한글 폰트가 모두 영구 각인으로 키캡에 대한 내구성도 높였다. 또한 키캡은 체리 프로파일을 채택해 더 낮은 높이로 타이핑 시 손목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앱코 AK87H는 87키 레이아웃의 텐키리스 키보드로 콤팩트한 크기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 숫자 키패드만 없고 방향키나 다른 기능키는 그대로 지원하기 때문에 게이밍 및 오피스용 키보드로도 잘 어울리는 레이아웃이다.
Fn키와 F1~F12키를 사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키를 사용할 수 있다. 키캡에서는 새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에 포함된 설명서를 참고하자. 멀티미디어키는 윈도우와 맥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키보드 초기화 윈도우 잠금(Win Lock) 등 기본적인 기능까지 갖췄다.
앱코 AK87H는 그냥 봐도 깔끔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RGB LED까지 탑재했다. LED는 키캡 폰트를 투과하지 않고 키캡 하단 부분에서 빛나기 때문에 단순히 조명 기능에 충실하다. 다양한 LED 모드를 갖춰 취향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 없이 LED 속도 및 모드, 커스텀 모드 등 다양한 LED 설정이 가능하다.
앱코 AK87H는 유선 USB 키보드로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한 패브릭 USB-C 케이블이 포함된다. USB-C 단자 부분이 깊지 않아 다른 케이블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케이블의 길이는 1.8m로 여유롭다. PC USB 단자에 연결하면 특별한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도 윈도우 뿐 아니라 맥 운영체제를 함께 지원한다. 윈도우&맥 전환키로 간단히 운영체제를 바꿀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키보드 설정을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 맵핑이나 LED 설정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구체적인 설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소프트웨어 설치가 없이도 키보드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투명 키보드 커버와 키보드 청소를 위한 브러쉬, 키캡&스위치 리무버, USB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된다.
■ 홀리판다 스위치...손맛이 제대로다
앱코가 새롭게 출시한 기계식 키보드 AK87H는 데스크 인테리어를 위한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RGB LED를 갖췄지만 그냥 존재만으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큰 특징은 홀리판다 V2 스위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묵직하면서도 강렬하게 밀어내는 타건감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기계식 스위치에 어울리는 사각거림도 제대로 갖췄고 소음도 조용한 편이다. 내구성 설계로 통울림이 없는 깔끔한 타건음도 장점이다. 독보적인 키보드 손맛으로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키보드로 보여진다. 앱코 AK87H는 출시를 기념해 7만 원대 후반에 판매하는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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