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4세대 프로세서 출시는 기존 인텔이 고수하던, 2세대마다 소켓을 교체하는 기조를 벗어나 12, 13, 14세대가 동일한 소켓을 사용하게 되는 특이점을 거치게 되었다. 소비자로서는 동일한 소켓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인보드 제조사 입장에서는 더욱 완성된 형태의 메인보드를 선보일 수 있는 타이밍이 된 것도 사실이다.

에이수스는 인텔 14세대 프로세서에 맞추어 메인보드 라인업을 개편했으며, 크게 변화를 주기 보다는 기존 메인보드를 베이스로 신기술을 적용하여 성능이나 기능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포커스를 두었다.

에이수스가 선보인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오늘 소개할 제품으로,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아니면 보다 강력한 성능이나 최신 기능을 갖춘 PC를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더욱 강력해진 PCIe 5.0, 2.5Gbps 이더넷, WiFi 7 등 다양한 최신 기술 적용한 메인보드이다.

■ 강력한 전원부를 구축한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상위 라인업인 ROG Maximus의 하위 라인업이지만 기능이나 외형적인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풀타입 ATX 규격 사이즈에 18+2+1 페이즈 전원부를 이루고 있어,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하는데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 페이즈는 110A로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터운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로 덮여 고성능 프로세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배출하고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메모리에 있어서는 최대 DDR5-8000MHz+ 지원하고 있으며, XMP 또한 지원하고 있어 메모리 오버클럭의 여유폭 또한 높아졌다. 메모리 슬롯의 경우에는 최대 192GB까지 설치가 가능해 기업용이나 개발용으로 구축하기에 부족함 없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메인 PCIe x16 슬롯은 PCIe 5.0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PCIe 4.0 x4를 기반으로 하는 2개의 보조 슬롯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5개의 M.2 슬롯(PCIe 5.0 x1, PCIe 4.0 x4)을 가지고 있어, 여유로운 저장장치 구성이 가능해 고성능을 기반으로 하는 대용량 스토리지 구축을 할 수 있다. ATX 규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효율적인 레이아웃 구성으로 다수의 M.2 슬롯을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메인이 되는 PCIe 5.0 x16 슬롯은 Q-Release 버튼으로 장착된 그래픽카드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가 이루어져 있다. M.2 슬롯은 Q-Latch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M.2 SSD를 별도의 도구 없이 고정쇠를 돌리는 것만으로 쉽게 고정이 가능하다.

M.2 슬롯을 포함하여 메인보드 거의 전체가 히트싱크로 뒤덮여 있어 발열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보호나 안정성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ROG 로고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인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메모리 슬롯 옆으로는 Q-Code가 적용되어 글자를 통해 시스템의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조립 상태에서 쉽게 부팅할 수 있도록 전원 버튼이 있다. 또한 USB 2.0을 포함해 USB 3.0 등 다양한 커넥터 지원으로 케이스와 연결하여 다수의 USB 포트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다수의 M.2 슬롯을 가지고 있는 만큼 SATA에 있어서는 기존 6개에서 4개로 축소된 점은 PC 트렌드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요즘 모든 메인보드들은 사운드 기능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전에는 별개의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였지만 메인보드가 사운드 기능을 흡수하면서 빠르게 사운드카드 시장이 줄어든 셈이다.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리얼텍 ALC4080 코덱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사운드를 출력한다. 113dB의 신호 대 잡음비를 가지고 있어, 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운드 출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성능 헤드폰을 위한 앰프도 내장하고 있어, 임피던스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에이수스가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최신 무선 규격인 WiFi 7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WiFi 7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에이수스만의 Q-Antenna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 스크류 형태의 조임 방식이 아닌 클립 형태로 꼽기만 하는 방식으로 개선되어 보다 쉽게 연결될 뿐만 아니라 접촉면에 있어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무선 환경이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다면 유선보다 빠른 속도로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어 무선의 메리트는 크다고 할 수 있으며, WiFi 7의 초고속 속도로 모자람 없는 무선 환경 기반으로 PC를 즐길 수 있다.

후면 I/O 패널에는 쉴드가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어 조립 과정을 간소화했다. ROG Stirx 스리즈인 만큼 다수의 USB 포트를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 개의 USB 20Gbps(Type-C), 11개의 USB 10Gbps(Type-A 10개, Type-C 1개)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DisplayPort, HDMI 포트 등 영상 출력 포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2.5Gbps 이더넷 포트, 금도금된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 S/PDIF 출력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BIOS 업데이트를 위한 FlashBack 버튼이 있으며, 전용 USB 포트에 꼽아 CPU나 메모리 없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BIOS Clear 버튼이 있어 PC에 문제가 있을 경우 BIOS 초기화가 가능하다.

앞서 설명한 WiFi 7을 지원하는 것과 별개로 유선 네트워크에 있어서는 Intel I226-V 컨트롤러를 통해 2.5Gbps 속도로 유선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며, 일관된 네트워크 환경을 원한다면 유선망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 메인보드 신기술이 집약된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

에이수스는 제품을 출시하는데 있어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이러한 부분은 시장을 선도하는데 있어 장점 중에 하나였다. 적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구동될 뿐만 아니라 ASUS만의 컬러로 자신만의 개성으로 만들어내는 장점은 아직 다른 제조사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WiFi 7으로 강력한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5개의 M.2, 다수의 USB 포트를 통해 확장성에서도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여유로울 정도의 스펙을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안정적인 전원부는 105A로 구성되어 오버클럭이나 부하도가 높은 작업에서 열이 분산되도록 하여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극한의 성능과 확정성을 요구하지 않는다면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한계까지 자신의 시스템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ROG Maximus 시리즈가 정답일 것이다.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CPU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주변기기와의 연결을 해준다는 가장 기본적인 메인보드의 의미를 넘어, ASUS만의 신기술을 적용하며 확장성 그리고 성능을 끌어올림으로써 왜 하이엔드 메인보드가 필요한인지 보여주는 정석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이밍을 포함해 작업 환경을 유연하게 자신만의 목적에 맞게 구성하고자 한다면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I는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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