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12 18:02:28
무선 이어폰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복잡한 기능을 스마트폰이 없이 바로 케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다. 케이스뿐만이 아니다. 착용감부터 사운드, 노이즈 캔슬링 성능부터 배터리까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워진 무선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리뷰를 통해 JBL 라이브 빔3를 만나보자.
■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케이스’
JBL 라이브 빔3에는 새로운 스마트 충전 케이스를 채택했다. 충전 케이스에는 1.4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춰 모든 사운드 제어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에도 전용 앱을 통해 이러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렇지만 음악을 듣는 도중에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실행해 설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심지어 앱을 켤 때마다 일일이 연결을 해줘야 하는 무선 이어폰도 있다.
반면 라이브 빔3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케이스를 통해 바로 이어폰을 설정할 수 있다. 스크린에 손가락을 대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진다. 잠금해제를 하면 실질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주머니나 가방에서 의도치 않게 설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금해제 기능이 있다.
터치 스크린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슬라이드로 넘기면서 원하는 설정을 찾을 수 있고 간단한 터치를 통해 켤 수 있다. 지금 어떤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 있는지, 사운드 모드를 즉시 바꿀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음악 재생이나 볼륨 조정, EQ 등 모든 설정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디스플레이의 잠금 배경화면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배경화면이 있어 선택할 수 있고, 전용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만의 이어폰을 꾸밀 수 있다. 디스플레이도 생각보다 훨씬 선명해서 사진을 보는 맛도 있다.
케이스의 크기도 작다. 작지 않은 1.45인치 스크린을 탑재하면서도 케이스의 크기가 작아 휴대성을 높였다. 체감 무게도 특별히 더 무겁지도 않다. 전체적인 케이스의 완성도도 좋다. 무광이라 흠집이나 지문에 강하고 케이스를 열고 닫는 느낌도 살짝 무게감을 주어 고급스럽다.
이어폰의 디자인은 JBL답다. 불필요한 멋을 내지 않고 실용성에 무게를 두었다. 그 실용성은 바로 착용감이다. 이어폰의 크기는 이전보다 작아져 착용감이 더욱 좋아졌다. 살짝 걸쳐도 좋고 앞쪽으로 유닛을 밀면 JBL이 말하는 ‘퍼펙트 핏’이 가능하다. 귀에 딱 맞춰진 느낌으로 소음을 막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폰은 작고 가벼운 크기에 IP55의 방수방진 기능까지 갖췄다. 덕분에 눈이나 비가 오는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 빔3의 컬러는 3가지로 블랙, 실버, 퍼플 3가지 컬러 중 고를 수 있다.
■ JBL 시그니처 사운드를 담다
JBL 이어폰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바로 사운드일 것이다. 이번 라이브 빔3에도 기대를 걸어도 좋다. 라이브 빔3에는 JBL의 70년 사운드를 담은 JBL 시그니처 사운드를 채택했다. 여기에 최신 JBL 공간 음향 기술을 더했다.
JBL 시그니처 사운드 기술을 위해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우선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 깊이 있는 사운드로 음악을 다이내믹하게 들려준다. 뛰어난 해상력과 함께 깊이 있는 중저음을 구현한다.
‘이퀄라이저’도 JBL은 남다르다. ‘BASS’ 모드가 특히 인상적이다. 헤드폰을 낀듯한 묵직한 저음이 들려온다. 일반적인 이어폰에서는 단순히 저음을 높이는 수준이지만 ‘라이브 빔3’는 귀 전체를 풍성하게 울리는 듯한 저음을 들려준다.
또한 JBL 공간 음향 모드로 콘서트장에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공간 음향 기술은 영화와 음악, 게임 총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라이브 빔3는 워낙 공간감이 뛰어나서 공간 음향 기술이 기본적으로 필요 없을 정도다. 음악보다는 영화에 효과가 좋고 머리 뒤까지 사운드가 더욱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내추럴한 사운드를 추구한다면 기본 사운드로도 충분해 보인다.
또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고해상도 오디오 코덱(LDAC)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고해상도 사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최상급 노이즈 캔슬링 성능
노이즈 캔슬링도 제대로다. 라이브 빔3는 인이어 이어폰으로 주변 소음을 막고 음악을 감상하기에 특화되었다. 여기에 ‘트루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주변 환경을 듣고 최적의 상태로 소음을 제거한다. 라이브 빔3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최상급이다. 다른 최상의 노이즈 캔슬링과 비교해 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의 소음 제거 기능을 갖췄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 말고도 주변 소리를 인지하는 ‘주변 소리 듣기’, 이어폰을 낀 채로 대화할 수 있는 ‘톡쓰루’ 모드를 갖췄다. 3가지 모드는 케이스를 통해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인만큼 통화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 6개의 빔포밍 마이크로 선명하게 사용자의 음성을 포착하면서 바람소리나 기타 소음의 간섭을 줄였다.
■ 최대 48시간 음악 재생
라이브 빔3는 한번 충전으로 무려 12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케이스를 통해 충전하면 추가로 36시간, 최대 4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무선 이어폰 중에서도 손꼽히는 배터리 재생 타임을 지녔다. 한번 음악을 들으면 장시간 음악을 듣는 이들도 충분히 만족할 배터리 성능이다.
또한 고속 충전까지 지원해 10분 충전으로도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은 케이스 뒷면의 USB-C 단자를 통해서 가능하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인만큼 무선 충전까지 지원한다. 덕분에 케이스 없이 간단히 무선 충전패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 전용 앱으로 더욱 디테일한 설정을
라이브 빔3는 케이스로 이어폰의 설정이 가능하지만, 더욱 세부적인 설정을 위해 전용 앱인 ‘JBL Heaphones’를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이어폰이나 케이스의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 케이스의 잠금 화면을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꾸밀 수 있고 케이스 디스플레이의 밝기 등 세밀한 설정을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어버드의 착용감이나 맞춤형 이퀄라이저, 제스처 설정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앱을 설치해서 즐겨보는 것도 좋다.
재미있는 기능인데 앱에는 릴렉스 사운드라고 ASMR 같은 자연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파도소리나 새소리 등 총 5가지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고 타이머까지 지정할 수 있다. 설정한 시간이 다 되면 릴렉스 사운드는 꺼진다.
또한 ‘내 이어버드 찾기’ 기능으로 잃어버린 이어폰을 간단히 찾을 수 있다. 이어폰에서 소리가 나면서 위치를 알리는데 생각보다 큰 소리가 나기 때문에 실내에서 잃어버렸다면 어렵지 않게 이어폰을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멀티 포인트 연결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간단히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다.
■ JBL 명성에 어울리는 완성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JBL이 빠르게 최신 기술을 접목한 무선 이어폰을 선보였다. 라이브 빔3는 케이스에 터치 스크린을 채택해 직관적인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음악을 듣는 도중에 모드나 설정이 궁금할 때 즉시 케이스로 확인이 가능하다. 디테일한 설정뿐 아니라 원하는 배경화면을 넣어 나만의 무선 이어폰의 느낌을 채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뛰어난 것은 음질과 착용감이다. 해상력이 뛰어나며 JBL답게 단단한 저음을 갖췄다. 여기에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고정이 가능한 착용감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잘 어울린다. 이 밖에도 강력한 배터리 성능 등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으로 부족함 없는 모습을 갖췄다. 라이브 빔3는 기능만큼이나 가격대가 높을 것 같지만 11월 출시 프로모션으로 20만 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빠짐없는 성능에 가격대까지 착하다. JBL이라는 브랜드와 디자인, 성능을 고려하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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