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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선 하회한 코스피, 불안심리·불확실성 완화로 반등할 것 ”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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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3 16:48:43

    ▲ 12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이날 코스피는 코스피는 1.9% 하락한 2,483P로 마감하며 2,500선을 하회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하회한 데 대해 무역 분쟁에 따른 반도체 섹터 피해 우려 확산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반도체와 한국 펀더멘털 등에 대한 불안심리 진정 만으로도 코스피의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1.9% 하락한 2,483P로 마감하며 2,500선을 하회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트럼프 발 무역 분쟁 우려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 ▲중국 부양책 실망감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입되며 코스피 레벨다운을 야기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우선 “트럼프 당선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기술 패권 경쟁 심화로 반도체 섹터 피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고. 지난 11일(미국 시간) 한국 등 대미무역 흑자국의 무역 피해 가능성이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로 인해 확산되며 12일 코스피 하락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기업에 대한 감세 및 규제완화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에 국한된 증시 호재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으로 이어졌고 피해국가로 평가되는 한국에서는 외국인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짚었다.

    또 이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의 버팀목이 돼 주었던 수출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1일 발표된 1~10일 수출은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코스피 반등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부진한 경제지표는 부양정책 기대감 이후 유입되어야 할 경기회복 기대마저 약화시켰다”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불안심리, 악재 유입으로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1월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 매도는 1,653억원에 불과했지만, 11일~12일 이틀 동안의 외국인 순매도는 7,890억원에 달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수준이 8월 경기침체 우려, 과거 업황·실적 악화 부담을 선 반영한 수준에 위치해 있다”며 “이에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코스피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향후 주목할 부분은 매크로 환경이 투자심리를 진정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라 “미국 물가·경기 안정과 중국 경기회복 가시성 여부가 확인된다면 코스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14일에 발표되는 미국 10월 CPI와 PPI 결과가 예상치 하회 시 과도한 통화정책 우려가 완화되면서 채권금리·달러화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15일 발표되는 중국 10월 실물지표의 경우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5.8% 성장하며 2개월 연속 모멘텀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급 계절성이 유입된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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