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18 11:33:55
"구덕운동장 아파트반대 시민운동을 되돌아보며" 백서 발간
시민 반대 서명, 구청장 주민소환제 및 언론 보도자료 등 수록
구덕희망포럼,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회의는 19일 오후 4시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올해 5월 말부터 9월 1일까지 약 3개월간의 치열했던 구덕운동장 재개발(2만2000평)과 아파트 건립반대에(부지의 1/3) 관한 주민운동을 정리하고 전 과정을 되돌아보는 백서 발간, 출판기념회와 보고회를 개최한다.
1월 8일 부산 서구청 설명회,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에 아파트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주민들은 알게 됐고, 5월 말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반대 주민협의회(회장 임병율)가 만들어 지면서 본격적으로 반대운동이 가속화됐다. 아파트 반대 집회, 토론회, 기자회견, 주민반대 서명, 구청장 소환제, 국토부 민원, 국회와 시의회 방문 등 다양한 시민활동을 3개월 동안 전개했으며 8월 말 국토부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공모 탈락되면서 반대운동은 종료됐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운동을 다룬 기사, 방송, 유튜브는 3개월 동안 약 430여개로 신문기사 300여개, 방송 80여개, 유튜브 50여개가 발표됐으며, 대규모 반대집회 3회, 토론회 1회 개최, 약 2만명의 주민반대 서명을 모아 국토부에 전달했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이 아파트 건립(4개동, 49층, 약 900세대)을 통한 수익사업이라고 발표했으며, 약 40여개의 단체 연대체인 부산환경회의는 시유지의 사유화로 인한 공공성 상실을 강하게 지적했다.
400개가 넘는 언론보도 내용에는 구덕운동장의 역사성과 미래가치를 소홀히 반영한 계획이며 운동장 주변에 거주하는 5만여명(서구 주민 10만2000명)의 의견수렴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지난 10년간 구덕운동장 인근 2Km내에 아파트가 약 8000세대가 늘었났으며 현재도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8월 20일, 7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는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쉼터, 녹지공간, 개방공간, 체육시설이 조화로운 공간으로 남아야 한다며 부산시청 앞에서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 발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부산참여연대는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연면적의 60~70% 가 아파트가 차지하게 돼 사실상 아파트건설에 축구장을 끼워 넣은 사업이라고 비난했다.
2019년 11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주민체육시설과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기존의 국민체육시설(수영장 등)을 철거하게 되면 약 250억 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재건축 논란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내진 공사비로 16억 원을 투입해 진도 7.5를 견뎌내고 50여년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을 하고 있다고 백서에선 지적한다.
국토부의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공모 탈락한 직후, 주민들은 구덕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쉼터, 체육, 녹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구덕희망포럼-대표 주기재> 단체를 결성했다. 또한 이번 구덕운동장 아파트 반대운동에 관한 백서를 출간해 부산시 재개발 행정이 부산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도 빠짐없이 수록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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