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2 18:21:36
4.3원 오른 1401.8원으로 마쳐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에 원·달러 환율이 8일 만에 또 1400원을 넘겼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4.3원 오른 1,401.8원이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 14일 1,405.1원을 기록한 이후 8일만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01.0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1399원으로 떨어졌다가 장 마감 직전 1402.5원까지 상승한 뒤 소폭 하락해 1401원 후반에 장을 마쳤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확전 우려가 커지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다만 수출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증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 등 하락 요인이 강달러 분위기를 일부 상쇄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107.176)도 전날보다 0.6%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0월 4일(107.199)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만, 코스닥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6포인트(0.54%) 내린 677.01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의 고용, 주택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유인은 약해졌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0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2.63원보다 2.4원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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