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5 17:53:00
강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 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25일 1400원대선으로 올라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399.6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횡보를 이어가다가 주간 거래 마감 시간에 임박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부터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달러가 강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로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앞선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으며 10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반면,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48.8로 4개월 만에 최고치, 서비스업 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로 각각 집계됐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일 장중 108.10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56% 내린 106.92 수준이다.
장중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급 규모를 5500억위안 축소하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전망에 약세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3원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0.68% 내린 153.58엔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10포인트(1.32%) 오른 2,534.34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82포인트(2.93%) 오른 696.83으로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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