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韓수출, 14개월 연속 플러스,증가율은 둔화…반도체·바이오헬스 11월중 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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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01 11:37:23

    반도체 30.8%↑, 바이오헬스 19.6%↑ · 자동차 13.6%↓

    지난달 한국 수출이 56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증가율 둔화가 4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수출 동력 약화 우려도 나온다.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63억 5000만 달러로, 작년 10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18.2%로 정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감소해온 결과다. 7월 13.5%, 8월 11.0%, 9월 7.5%, 10월 4.6%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작년 하반기 수출 반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통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이 호조를 보였으나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의 부진이 전체 수출 성장을 제한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22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수출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동력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 11월 수출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의 호조와 자동차·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의 부진이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5대 주력 품목 중 5개 품목이 증가하며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25억 달러(+30.8%)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매 분기 상승세를 보이며, 1~11월 누적 1,274억 달러(+45.4%)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컴퓨터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2.3% 증가한 14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 1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반면 자동차 수출은 5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11월 초 주요 부품업체 파업과 임단협 지연으로 인한 생산 차질, 마지막 주 기상 악화로 인한 선적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제품(37억 달러, △18.7%)과 석유화학(36억 달러, △5.6%) 역시 국제 유가 하락과 선적 차질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지난해 11월 대비 13.1% 하락했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14억 달러(+19.6%)로 11월 중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철강(27억 달러, +1.3%)과 선박(25억 달러, +70.8%)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월 수출 실적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이 선전한 반면,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일부 전통 산업의 부진으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미(-5.1%)와 대중국(-0.6%) 수출이 감소하며 양대 시장에서 마이너스 전환됐다.

    한편, 수입은 507억 달러로 2.4%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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