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2 09:18:08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글로벌 외신 블룸버그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한국의 젠슨 황'이라고 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젠슨 황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고로 주목 받는 엔비디아의 창업자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뉴스레터를 통해 최 회장에 대해 '한국의 젠슨 황'이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뉴스레터에서 "삼성전자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를 AI시대의 핵심 공급업체로 탈바꿈시키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섰다"며 한국의 젠슨 황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지난 2012년 빚에 허덕이던 하이닉스 인수라는 매우 위험한 베팅을 했다고 짚었다.
이른바 빅딜 정책으로 1999년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던 하이닉스는 D램 값 폭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01년 8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상태였다.
SK는 하이닉스 인수 이후 연구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썼고, 특히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HBM을 우선순위로 보지 않고 해당 팀을 사실상 해체했을 때 HBM 개발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AI 붐이 일었을 때 SK하이닉스는 그 흐름에 올라탈 준비가 되어 있었고, 주가가 지난해 초부터 100% 넘게 오르며 한국 국내 시총 2위가 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SK하이닉스 생산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된 상태라면서 SK하이닉스가 향후 12개월간 HBM 부문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최근 전망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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