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3 08:39:2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조직 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5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리밸런싱(구조조정)을 통해 고강도 개혁을 시행해온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 뿐만 아니라 실무진 팀장 직책 수도 최소한으로 하라는 방침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경에는 '운영개선'을 속도감 있게 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CEO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 사업 추진계획과 이를 위해 필요한 OI(OI·Operation Improvement)를 강조했다. OI는 수익 마진과 지속 가능성 등 핵심 성과지표를 최적화해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을 뜻한다.
그는 세미나에서 '운영 개선을' 특히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 이번 SK그룹 인사를 주목하는 이유는 '경영 효율화'에 따른 조직 축소의 규모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SK에코플랜트와 SK스퀘어 대표를 교체했으며, 10월에는 SK이노베이션 및 SK E&S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자회사 3개 계열사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다.
당시 기술 중심 인사가 이뤄지면서 이공계 출신이 CEO로 발탁되기도 했다.
SK온 등 경영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원 20% 감축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초 219개에 육박했던 계열사는 합병, 매각 등을 통해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달 임원 인사를 통해 올해 리밸런싱 작업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기술 박람회 ‘CES2025’ 에 참석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I 등 최신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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