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6 11:09:17
2TB(테라바이트)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HDD 제조사 씨게이트(www.seagate.com)가 5일, 업계 최초로 1장 당 500GB용량의 플래터를 적용한 3.5형 HDD ‘바라쿠다 7200.12’시리즈의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씨게이트의 12세대 라인업인 바라쿠다 7200.12 시리즈는 현재 1TB와 750GB, 500GB의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장당 용량 500GB 플래터를 적용해 1TB 모델의 경우 단 2장의 플래터만 사용한 것이 특징.
기존의 플래터 장당 최대 용량은 375GB였으며, 이를 통해 1TB를 구성하더라도 3장의 플래터를 사용해야 했다.
이번 500GB 플래터는 기록밀도를 평방인치 당 329Gb(기가비트)로 끌어올려 구현했으며, 더 큰 용량의 HDD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함은 물론 지속 데이터 전송속도를 160MB/s까지 높임으로써 성능 또한 개선됐다는 것이 씨게이트 측의 설명이다.
바라쿠다 7200.12 시리즈는 3.5형 폼팩터에 7,200rpm의 회전속도, SATA 3.0Gb/s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용량에 따라 16MB 또는 32MB의 버퍼메모리가 얹힌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씨게이트의 바라쿠다 7200.12 라인업의 출하 개시가 업계 최초의 2TB HDD 출시를 위한 포석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술로 4장의 플래터를 사용한 HDD의 개발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신형 500GB 플래터를 사용한 1.5TB와 2TB 모델의 출시도 시간문제라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루머이긴 하지만 경쟁사가 같은 500GB플래터를 사용한 2TB HDD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씨게이트에게 자극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500GB 플래터에 기반한 바라쿠다 7200.12 시리즈의 출하는 자사의 2TB HDD에 대한 포석임과 동시에 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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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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