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13 13:56:51
검찰이 인터넷상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미네르바 박모씨를 체포하는데 IP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데 따라,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흔적을 숨기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명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사이버 모욕죄와 최근 미네르바 구속을 시작으로 인터넷 상의 규제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포털 사이트의 카페 및 블로그에서는 자신의 IP를 숨기는 방법을 알리는 글들이 게재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IP세탁'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사용자가 글을 남기는 곳에 자신의 IP를 남기고 싶지 않을때 사용하는 우회접속 방식으로서, VPN(가상사설망)과 프록시 서버 등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IP 세탁을 통해 자신의 IP를 노출시키지 않고도 게시물을 남길 수 있지만, 검찰이 해당 사이트에 IP에 관련된 정보등을 요구하면 별도의 영장 서류 없이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IP세탁은 온라인 상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합하려는 정부의 탄압에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법일 뿐"이라며, "무분별한 단속과 처벌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IP 세탁에 관련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개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네르바 구속에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라면서 다소 찬성적인 의견을 보이는 정부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구속이라는 처벌을 내린 것은 너무하다는 네티즌 간의 공방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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