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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3.0이 차세대 VGA 인터페이스일 수 없는 이유


  • IT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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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13 22:51:40

    오늘날 사용되는 거의 모든 PC나 모니터, 그래픽 카드에는 두 개 이상의 비디오 커넥터를 찾아볼 수 있다. 21년 전 IBM에 의해 개발된 후, LCD 디스플레이용으로 제조된 DVI(Digital Visual Interface: 디지털 비주얼 인터페이스)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아날로그 VGA(Video Graphics Array: 비디오 그래픽 어레이)도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VGA 및 DVI를 대체하기 위해 보다 새로워진 많은 기술들이 대규모로 선전되고 있다. 이 중, 두 개의 선두적인 후보들로 오늘날의 거의 모든 TV 와 DVD 플레이어에 장착되어 있는 HDMI와, 특별히 PC용으로 만들어진 고해상도 얼터너티브제품인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가 있다.

     

    미니 사이즈의 디스플레이포트가 애플사에 강력한 지원군을 구비하고 있는 반면, 현재 떠오르고 있는 무선 HDMI에게는 부피가 큰 케이블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대환영하고 있는 팬들이 존재한다.

     

    약자는 USB이다. 실리콘 밸리 벤더업체인 디스플레이링크사(DisplayLink Inc.)가 단독으로 노력해서 얻은 결실인 USB는 지난 몇 년간 노트북 사용자들이 외부 모니터(2개 또는 3개, 최대 6개까지 가능)를 연결할 때 곧잘 사용하는 방식이 되었다.

     

    디스플레이링크는 노트북을 어떠한 유형의 외부 모니터에도 최대 1,680 X 1,050 의 해상도까지 연결하도록 해주는 외부 USB 비디오 카드와 노트북 도킹스테이션용의 그래픽 칩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링크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부 부사장인 데니스 크레스포(Dennis Crespo)는 이 기업이 첫 해에만 100만개 이하의 칩을 출시했다고 국제 CES가 개최되기 전 지난 달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디스플레이링크를 자사의 디스플레이에 점점 더 많이 내장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다른 기어제품을 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CES에서 삼성과 에이서 양 사는 디스플레이링크 USB 기능을 장착한 22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크레스포는 1월 말 경이며, 16개 이상의 모니터에 내장형 USB 서포트기능이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 스크린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도, USB는 부피가 큰 VGA 나 DVI 커넥터보다 크기가 더 작아지고 있는데, 특히 미니 사이즈 및 극소형의 USB 버전이 더욱 그러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카메라나 아이폰과 같은 장치들을 PC 뿐만 아니라 모니터나 TV에 연결시키는데 있어 USB가 훌륭한 후보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USB 커넥터는 물리적으로 강하면서 튼튼한 특성이 있다. 특히, HDMI와 같은 일부 커넥터들이 너무 쉽게 미끄러지는 특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나오면서 벤더들은 록킹형 HDMI 케이블을 제조하고 있다.

     

    여기에, 그 이름(USB: Universal Serial Bus-범용 직렬 버스)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USB는 1996년 처음 시장에 데뷔한 이래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 USB-IF(USB Implementers Forum)에서는 현재까지 20억 개 이상의 USB 사용가능 장치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인더스트리 뉴스레터 편집장 마크 핀은, 이러한 이유로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에 비해 ‘USB는 훨씬 더 명쾌한 솔루션’이라고 언급했다.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의 존 페디 사장의 경우 USB 비디오에 훨씬 더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디스플레이포트가 USB를 죽이기 전에 USB가 먼저 디스플레이포트를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SB2.0에 의해 부과된 대역폭 한계속도인 480Mbit/sec가 주요 제한점이다. 크레스포는, USB 2.0을 디스플레이용 포트로 사용할 경우 웹서핑을 하거나 DVD를 시청하기에는 무난하지만, 3D 게임이나 블루레이 DVD 재생 시에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개선된 소프트웨어 드라이버가 결합된 새로운 디스플레이링크 칩으로 프레임률을 높여서 해상도를 최대 2,560 x 1,600까지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대 5Gbit/sec의 처리율을 구비한 "초고속" USB 3.0이 출시되면, 이것이 더 높은 해상도의 비디오 및 게임용 USB의 지원기능에 대한 압박감도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USB3.0의 실제 모습은 지금까지의 선전과는 좀 거리가 있다. CES에서 선보인 프로토타입 USB3.0 하드 드라이브는 최대 1.3Gbit/sec의 속도율을 달성했다고 TG 데일리(TG Daily)는 보도했다.

     

    USB-IF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은 대표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TG 데일리는 그가 USB3.0 제품들이 최고의 사양에 맞는 속도율을 내기 위해서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주요 그래픽칩 제조업체들이 USB 비디오를 채택할 지 여부도 사실 불투명하다. 직접적인 USB 출력이 없는 경우 비디오 신호는 USB 포트에 출력되기 전에 메인 시스템버스를 통해 그래픽칩에서 전송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USB의 비디오 대역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주요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 7에서 최신버전의 HDMI 및 디스플레이포트는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USB 비디오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차스 보이드(Chas Boyd)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11월에 열린 WinHEC(Windows Hardware Engineering Conference: 윈도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컨퍼런스) 강연회에서 말했다.

     

    핀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혼동하여 엉뚱하게도 모니터 쪽으로 걸어가서 '딱 좋아, 이곳에 마우스를 플러그시키면 되겠군!'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서 USB포트를 자사 제품에 추가하는 것을 많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꺼려할 것이라는 예상까지도 하고 있다.

     

    또한, 핀은 USB가 비디오용으로도 어느 정도 환영 받겠지만, 전성기의 VGA 나 오늘날의 DVI와 같은 주류제품은 결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사제공 : IDG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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