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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프리 vs. 애플 아이폰 대격돌! “관전 포인트는?”


  • IT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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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13 22:56:27

     

    윈도우 모바일을 채택한 별볼일 없는 휴대폰으로 위험에 처한 고사 위기의 팜(Palm)이 이번 주 새로운 웹 OS 운영체제의 팜 프리 3G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오랜만에 점수 좀 딴 듯 보인다.

     

    팜은 프리에 기존보다 성능이 더욱 뛰어난 웹 브라우저를 채택했고 , 웹 사이트, 데이터, 모바일 사용자의 이용이 점차 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의 원활하고 깊이 있는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이 단말기를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팜 프리는 여러 측면에서 아이폰의 적수가 될 것 같다. 문제는 웹 통합에 주력하는 팜의 전략이 최종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의 향상을 이루는가 하는 점이다.

     

    실제로 프리를 대략 한 시간 정도 써본 커런트 애널리시스 모바일 기기 연구 담당 애비 그린가트는 “이것은 아이폰 킬러도, 블랙베리 킬러도 아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라며, “이것은 최고의 개인정보관리 디바이스를 만든다는 팜의 전통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휴대폰을 단일 데이터 저장공간을 넘어 링크드인이나 7개의 서로 다른 이메일 계정처럼 정보가 있는 웹 상의 모든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가트는 프리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애플의 아이폰에 필적하는 높은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가트는 “기존의 모바일 OS를 채용하지 않고 이를 터치가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다”라면서, “팜은 프리의 OS를 사용자가 손가락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는데, UI를 이용해 썩 훌륭히 해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는 지난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됐는데, 스프린트를 통해 2009년 중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프린트는 이 단말기의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은데, 실시간 시연과 블로거 및 전문가의 반응을 토대로 볼 때 프리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여러 개 있다.

     

    디스플레이: 프리의 화면은 320x480 픽셀에 3.1인치로, 320x480픽셀에3.5인치인 아이폰의 화면과 비교된다.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가 인치 당 163픽셀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팜측은 프리의 ppi 수치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상황이다. 아이폰처럼 프리에는 가속도계가 있으며, 단말기를 돌리면 디스플레이를 수직에서 수평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다.


     

     

    키보드: 프리는 물리적인 QWERTY 키보드를 채택했는데, 아이폰은 터치로 입력하는 가상 QWERTY 키보드를 탑재했다. 아직 프리를 충분히 사용해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인체공학적으로 훌륭한지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가 없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프리의 키보드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 인식 지원: 프리 화면의 하단 부분은 단순히 만지는 행위가 아니라 동작을 지원한다. 예를 들면 애플리케이션이나 파일을 지우려면 화면 위로 손가락을 솔질하듯 살살 스쳐 지나가면 된다. 아이폰의 멀티 터치 스크린과 유사하지는 않지만 약간은 비슷한 것 같다.

     

    무선 : 아이폰처럼 3G 및 블루투스, Wi-Fi 등 모든 무선이 언제나 가능하다.

     

    웹 통합: 이 부분은 더 많이 사용해봐야 하고 , 팜으로부터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한 부분인데, 팜은 애플과는 사뭇 다른 방침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팜은 자사의 새로운 웹 표준 기반 프리용 OS에 대해 지금까지 내놓은 정보가 거의 없다. 개발자들은 CSS(Cascading Style Sheets), XHTML, 자바스크립트 및 프리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기타 표준에 사용된 기존의 기술을 개선시킬 수 있다.

     

    팜은 애플의 앱 스토어와 유사한 온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on-device application store)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무선접속 및 다운로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팜은 그 작동방식, 개발자들의 참여 방법 또는 애플리케이션의 가격 책정 방법에 대해 어떤 내용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시너지(Synergy)의 동기화 프레임워크와 함께 팜은 이미 웹 OS 개발에 나섰다. 시너지는 사용자의 온라인 웹 계정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연락처, 일정과 기타 정보를 끌어와 프리에 통합된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프리를 웹 클라우드로 플러그 연결할 수 있고 웹 표준과 인터페이스를 강화해 실제로 다양한 사이트를 넘나들며 개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로 웹 데이터와 웹 서비스의 다양한 소스에 연결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것을 통합하여 동기를 맞출 수 있다.

     

    이 점은 아이폰보다 한 발 앞서 있으며, 아이폰 또한 서비스 인프라(모바일미(MobileMe) 서비스, 앱스토어, 아이튠스)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미는 웹 상의 다른 서비스들을 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애플이 제공하는 개별 웹 서비스다.

     

    T-모바일의 G1 및 앞으로 출시될 코건 테크놀러지(Kogan Technologies)의 아고라(Agora)에서도 구현되는 안드로이드 OS는 팜의 접근방식이 깃든 일부 요소도 포함하고 있지만, 구글 이라는 단 하나의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과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웹 OS 면에서는 팜이 웹을 보다 확장적으로 포용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웹 브라우징: 팜은 아이폰의 유용한 사파리 브라우저에 대적할 보다 괜찮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를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팜은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셀룰러 인터페이스 및 이동통신사업자: 아이폰이AT&T를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프리의 경우 스프린트(EV-DO Rev A)를 통해야 한다. J.D 파워스의 조사에 따르면 스프린트 및 AT&T는 미국의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거의 모든 무선 텔레콤 범주에서 하위에 줄곧 머무르고 있지만, 그것이 애플과 AT&T가 수많은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들이는데 장애가 되진 않았다.


     


    팜에 따르면 프리는 일련의 온 디바이스 스프린트 서비스 군단을 그 특징으로 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에는 스프린트 TV, GPS 동작형 음성 길안내를 지원하는 스프린트 네비게이션 그리고 여러 개의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150개 이상의 채널을 가진 스프린트 라디오 등) 등이 포함된다.


     


    비용: 스프린트는 아직 프리의 가격이나 계약조건 또는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AT&T와의 2년 약정이 요구되는 아이폰의 경우 8MB 모델은 가격이 199달러, 16MB 모델은 299달러다. 2008년 9월, 아이폰과 T-모바일의 안드로이드 기반 GI을 비교한 PC월드의 추산에 따르면 2년 약정에 걸친 아이폰의 총 가격은 2,400달러 정도다(무제한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무제한 데이터 플랜).

     

    기업 사용성: 팜이나 애플 모두 기업을 주요 사용층으로 고려하지는 않는다. 프리는 기업의 익스체인지 서버 연결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액티브 싱크를 지원한다. 아이폰도 시스코의 VPN 클라이언트 및 WLAN 연결을 위한 와이파이 프로텍티드 액세스(WPA2)를 지원한다.

     

    미디어: 최근의 오디오, 이미지 및 동영상 표준 포맷을 모두 지원한다.

    사람들이 가장 목말라 하는 대목임에 분명한데도 당장 팜 프리에 대해 팜이 어떤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실망스럽다.

     

    애플의 사풍은 “우리는 멋지고 당신은 그렇지 않으며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여 이런 근사함의 은혜를 입고 있다”로 풀이된다. 팜은 웹의 민주적 개방성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스타트렉”처럼 인간에게 있어 미지의 장소를 개척한다는 웹의 대담한 모험정신 인식에 더욱 초점을 둔 새로운 기업정신을 구체화시킬 기회가 생겼다. 이 대열에 이제 팜 사용자들만 태우고 떠나면 되는 것이다.

     


    기사제공 : IDG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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