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15 16:12:47
‘참여 언론사 트래픽, 방문자수 평균 313.3%, 페이지뷰 400% 증가’
“자주 쓰는 기능은 위로 올리고, 쓰지 않는 기능은 빼고요. 복잡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중파 CF를 통해 알려진 포털 네이버의 개편은 그야말로 ‘파격’이라는 단어로 평가 받았다. 첫 화면부터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된 기존 메인 화면은 마우스를 가지고 스크롤해야 볼 수 있을 정도로 긴 형태였다.
하지만 50% 이상을 축소한 형태로 변형 시켜 놨다. 일각에서는 ‘썰렁하다’ ‘실패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기존 네이버 구조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것.
무엇보다 포털에 연계되어 트래픽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인터넷 관련 업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네이버 개편으로 자신들의 노출이 줄어들면서 ‘울상’을 지은 업체와 네이버 서비스 계약에 의해 선택권이 부여된 업체는 ‘미소’를 띤 것이다. 이 같은 업체들의 엇갈린 운명은 네이버 개편이 트래픽에 어떤 영향을 주었기에 그런 것일까?
1월 1주 언론사 트래픽 분석 결과 참여 언론사들의 트래픽은 크게 증가한 반면, 충성도는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문자의 증가에 따른 로딩속도 저하 역시 나타나 네이버 개편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랭키닷컴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스캐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44개 언론사의 사이트의 주간 방문자수는 평균 313.3%증가하고, 페이지뷰는 400% 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캐스트에 참여한 각 언론사별로 지난해 1월 1주와 올해 같은 기간의 트래픽 증감율의 평균을 분석한 결과다.
1인당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은 각각 3.6%, 0.09%증가해 방문자의 규모에 비해 충성도 미약한 수준으로 집계 됐다.
하지만 3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1인당 페이지뷰가 적게는 8%에서 많게는 82%까지 감소했다. 또한 각 사이트의 평균 로딩타임은 5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특정 게시물을 통해 집중 방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이 같은 특징에 치우쳐 또 다른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일단 뉴스 편집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네이버는 어느 정도는 논란에서 자유로워 졌다. 하지만 보다 많은 방문자 유치를 위해 어뷰징 및 선정성 논란을 앞세워 유인하는 문제다.
랭키닷컴 측은 “결국 변화에 적용된 네티즌을 어떻게 유혹해 트래픽을 수익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된다”며, 개편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 보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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