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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사용자가 윈도우 7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IT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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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16 17:29:15

    윈도우 XP 마니아들이 비스타로 이동하지 않았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실제로 동작하긴 했다고 일부 사람들이 표현하는 강화된 보안성과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그것.

     

    하지만 이것은 표면상의 이유에 불과하며 진짜 원인은 따로 숨어있었다. 윈도우 2000이나 XP가 출시되었을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당시 새로운 PC를 온라인이나 전자상가에서 구입할 경우에 우리는 새로운 OS(운영체제) 또는 이전 버전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모델에 어떤 OS라도 적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상점에서 XP를 주문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같은 PC 모델에, 같은 스펙에, 좀 더 친숙한 OS인 윈도우 2000을 설치할 수 있는 PC가 있었다.

     

    하지만 윈도우 비스타(Vista)에 대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OEM들과 전자상가들은 비스타를 이용하라는 압력을 받았고 , 곧 윈도우 XP를 탑재한 컴퓨터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이것은 인포 월드(Info World)에서 "윈도우 XP 살리기 캠페인"을 벌여 결국 판매업자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PC나 노트북을 살 경우 XP로 다운그레이드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또 다른 악명 높은 일은 "윈도우 사용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것이었는데, 비스타를 사용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많은 시스템들이 사실은 비스타를 운영할 만한 파워나 속도, RAM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몇 년간 윈도우 업그레이드가 어렵기는 했어도 하드웨어 문제는 결코 없었던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것은 새로운 사건이었다.

     

    물론 많이 알려졌듯이 높은 점유율, 드라이버 문제, 호환성도 비스타가 받아들여지지 못한 이유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윈도우 7은 어떨까? 필자는 윈도우 XP 마니아들도 윈도우 7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윈도우 7과 비스타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비스타가 처음 출시된 지 2년이 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하비(Mojave) 운동과 광고방송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을 보이는데 효과적이었다. 모르기 때문에 두렵다는 것은 아마도 윈도우 XP를 떠나는 데에 가장 큰 문제점이 됐다. 윈도우 7은 비스타와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하는 데에 따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쉬운 보안설정과 작은 점유율, 빠른 설치와 적은 리소스로도 잘 동작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비스타가 가지고 있던 약점들도 사람들이 윈도우 7으로 이동하게 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윈도우 XP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8년간이나 같은 운영체제를 써왔다.

     

    그들은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이렇게 말하면 우습겠지만,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 2009년 말로 예정된 윈도우 7의 출시일은 소비자들에게 아주 완벽한 타이밍이다.

     

    요약하자면, 적절한 시간과 적절한 상황이 어우러져서 더 사용하기 쉽게 변화한 윈도7이 윈도우 XP 신봉자들을 틀림없이 물리칠 것이다. 필자도 XP를 사랑하긴 했으나 이젠 작별을 외칠 때이다. 윈도우 7이 윈도우 XP의 훌륭했으나 때늦은 은퇴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아, 내 오랜 친구여, 안녕.

     


    기사제공 : IDG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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