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16 17:53:54
야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사의 총수로 캐럴 바츠 (Carol Bartz)를 임명하면서, 분석가들은 그녀의 첫 번째 임무는 야후가 한 때 온라인 선구자로써 석권했던 인터넷시장을 다시 재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야후는 오토데스크 전 회장인 바츠가 새로운 CEO의 자리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야후에 합류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바츠는 야후의 전 CEO 였던 제리 양(Jerry Yang)을 대신하는 것으로, 양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수협의 실패, 구글과의 온라인 광고제휴 축소, 그리고 두 번의 인원감축 등이 있은 후 지난 11월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첫 번째 임무는 "직원의 사기 높이기"
CEO와 기업 회장의 순위를 평가하는 업체인 매니지먼트(Management) CV의 CEO 레니 폰버트(Renny Ponvert)는 “솔직히 말해, 우선적으로 바츠는 기업의 사기를 높이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라면서, “야후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전전 CEO인 테리 세멜(Terry Semel)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는 실제적인 기업 내 사기와 관련된 문제를 발생시켰다.
게다가, 엄청난 양의 두뇌유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바츠는 직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야후가 다시 한번 온라인 승자가 되기 위한 재도약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녀는 아마 기본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의 경우 바츠가 소비자 인터넷이나 미디어 기업과의 경험이 없다는 점을 재빨리 지적했다. 오토데스크 이사회 회장이 되기 전, 바츠는 2006년 CAD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비즈니스 분야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이 분야에서14년 간 회장과 CEO직에 있었다. 그 이전에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DEC(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사 및 3M사의 중역이었다.
이에 대해 포레스터(Forrester)의 수석 분석가인 데이빗 카드(David Card)는 “이번은 다를 것이다. 그것도 아주 다를 것이다”라면서, “바츠는 고객을 아는 것과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야후에게는 야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있고 , 이들 고객들에게 상품을 파는 광고주들이 있으며, 그 밖의 다른 온라인 미디어 기업인 출판업계 고객들이 존재한다.
바츠는 이들 세 유형의 상이한 고객들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 그녀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중역이며 실리콘 밸리는 그녀를 잘 알고 있고 존경하고 있다. 그렇지만, 바츠는 고객 컨텐츠 비즈니스 타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인터넷 시장에 적응해야 할 것
하지만, 폰버트는 이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츠를 선택한 것이 꽤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CEO란 전체적인 것을 보고 기업의 자본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러한 전략을 짜는 사람을 말한다. 그녀가 인터넷 업종과 관련이 되었든 안 되었든 간에 CEO 중 상위 20% 안에 드는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몇몇의 분석가들은 바츠가 실리콘 밸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비즈니스업계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전혀 주저하지 않는 “스트레이트 슈터(straight shooter)”로써 알려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분석가인 앨런 크란스(Allan Krans)에 따르면, 바로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부드럽게 말하면서 소리내지 않고 가볍게 걷는 스타일의 제리 양”에 비해 그녀의 솔직함은 야후에게 강력한 이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크란스는 “야후는 구글에게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며, “또한, 야후는 지난 8년 동안 극적으로 변한 시장(예, 광고유형이 변했고 콘텐츠 전달방식도 변했다)에서 앞서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츠가 앞으로 몇 달 간 구상해야 하는 결정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 지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다. 그녀는 비용적인 면도 살펴봐야 하고 더 깊은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결정들도 내려야 할 것이다.
검색 부문에서도 야후는 점유율을 계속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야후는 이 부문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미디어와 같은 그 밖의 다른 영역으로 초점을 맞출 것인가? 앞으로 6 개월간 이들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힘겨운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MS와의 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크란스와 폰버트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 및 인수나 합병 등에 관한 문제 등이 야후가 앞으로 내리게 되는 모든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란스는 “인수옵션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 있으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 있다”라며, “이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지속될 것이다. 이제 막 새로운 CEO를 선출해서 많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 무능한 CEO를 대체했으니 어떠한 방향이라도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적어도 끝맺음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폰버트는 바츠가 단순히 인수조정을 위해 영입되었다고 보기에는 그녀의 연봉이 너무 높고 경력이 너무 화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츠는 낮은 임금으로 고용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조속한 변화만을 이루려고 그녀를 영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입배경에는 그 보다 더 큰 계획이 분명이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분석했다.
2009년은 야후에게 있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카드는 야후가 확실히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가진 “회생 가능한” 기업이라고 말한 반면, 크란스는 온라인 미디어가 변하는 이때, 지금과 같은 경기불황에 바츠를 영입하면서 야후는 몇 년 내에 확실히 약간은 다른 유형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란스는 “올해는 야후에게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라며, “지금 야후에서 내린 결정이 앞으로 5년 내에 이 기업이 최종적으로 위치하게 될 지점에 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야후는 다른 유형의 기업이 될 것이다. 인터넷과 콘텐츠 및 검색부문에 이르기까지, 야후는 확실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 야후가 잃어버렸던 위상 중 일부를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이 기업 내부로부터 급격한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IDG 코리아
베타뉴스 IT산업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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