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23 13:58:34
실시간 인터넷TV ‘IPTV’ 서비스가 서비스 회사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고 있다. IPTV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회사는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3사. 짧은 시간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 ‘08년 11월 17일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KT ‘메가TV’가 7만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반면, LG데이콤의 ‘마이LGTV’는 1만명을 겨우 넘은 것에 이어,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650명을 간신히 넘어 명맥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현재 이들 회사의 VOD 기반 서비스 가입자는 KT가 77만명이며, SK브로드밴드가 78만명으로 대등한 반면, LG데이콤이 8만명으로 가장 적다. 하지만 IPTV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LG데이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서비스 시작 또한 가장 앞선 KT가 지난해 11월 인것에 비해 LG데이콤은 올해 1월과 SK텔레콤이 1월 12일로 비슷한 시기다.
기존 가입자 규모만으로 보면 KT와 대등하지만 SK보르도밴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SK브로드밴드가 기존 가입자의 전환을 쉽게 추진하지 못하거나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에 따른 것이다. 속내를 살펴보면 이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IPTV 서비스 가능지역이 KT는 전국인 것에 비해 SK브로드밴드는 서울 마포구를 제외한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 LG데이콤 사정도 그리 밝지는 않다. 서울 및 수도권에 서비스 지역에 한정돼 있지만 SK브로드밴드 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즉 서비스 가능 지역 확보에 따라 가입자 유치 실적이 갈리는 것.
따라서 이들 IPTV 3개 사업자의 경쟁은 당분간 KT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망 확보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가입자 확보가 수월하기 때문. 반면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 지역 확보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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