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29 16:31:22
아스파이어(Aspire) 넷북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한 PC 업체 에이서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2월 중순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09에서 첫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MW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서는 “전화 기능과 한 손에 잡히는 단순함, 그리고 완벽한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사용하기 쉬운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에이서측은 어떤 운영체제를 채택했는지, 언제 정식으로 출시되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공지를 통해 하나 이상의 모델을 선보일 것이며, 이 제품들은 Wi-Fi나 모바일 같은 여러 개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월 16일 MWC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서는 현재 AT&T와 제휴를 맺고 모바일 데이터 통신 2년 약정을 조건으로 아스파이어(Aspire) 넷북을 100달러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100달러의 가격은 아이폰을 포함한 일부 스마트폰 보다 저렴한 수준.
IDC에 따르면, 에이서는 이런 판매구조를 통해 작년 4분기 PC 출하량면에서 2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PC 제조업체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에이서 뿐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델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다시 돌기 시작한 것.
에이서나 델 모두 스마트폰을 판매함으로써, 노트북과 데스크톱 판매량 폭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IDC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넷북 제품군의 판매량이 급등하겠지만, 이것이 줄어들고 있는 PC 판매량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분야는 지난 몇 년간 애플이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인 구글이 합류하면서 크게 발전했는데, 이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이 업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최근에 출시된 블랙베리 스톰의 저조한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에이서가 넷북시장에서와 같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 IDG 코리아
베타뉴스 IT산업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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