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12 13:58:33
최근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한 인터넷 뱅킹 무단 인출 사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본거지를 둔 일부 해커들이 인터넷 뱅킹 사이트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해킹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의 신용카드와 계좌 등에서 거액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공인인증서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보안카드까지 해킹하는 지능화된 수법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IP를 추적한 결과, 범인들은 국내가 아닌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인출 사례가 높아진 만큼 인터넷 이용자들의 보안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체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터넷 뱅킹 사이트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날로 발전하는 해킹에 대해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은행들은 "해커들이 은행 네트워크에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라며, "인터넷 뱅킹 사용자들은 보안카드나 공인인증서 등을 노출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5일 하나은행은 자사의 인터넷 뱅킹 이용자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해킹으로 인해, 계좌에서 2,100여만원이 무단 인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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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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