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트북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넷북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이동성을 두루 겸비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넷북은 간단한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강의, 문서 작성으로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유독 720p 이상의 HD급 동영상을 재생하면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서로 맞지 않아 정상적인 재생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톰 프로세서의 전체적인 구동속도가 기존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넷북에서는 720p 동영상을 어떻게 하면 정상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을까? 이번 팁테크에서는 낮은 사양의 넷북이나 PC에서도 HD급 동영상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mkv 파일 재생을 위한 ‘KM 플레이어(이하 KMP)’

 

윈도우 XP에도 avi, mpg, wmv 등의 동영상 구동을 위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기본적으로 구성돼 있기는 하지만, 별도의 코덱 없이는 mkv 확장자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720p 영상 재생이 어렵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KMP의 경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 비해 CPU 점유율도 비교적 낮을 뿐더러, 기본적인 동영상 확장자는 물론 mkv, tp, dvd 원본 파일까지 인식한다.

 

코어AVC 코덱을 설치하면 동영상 재생시 CPU 점유율이 낮아진다

 

하지만, KMP만을 설치했다고 해서 모든 720p 동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할 수는 없다. 대부분의 720p 동영상은 그래픽카드가 아닌 CPU의 점유율을 더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사양 PC에서도 끊김 없는 동영상 재생을 위해 탄생한 코덱이 바로 ‘코어AVC’다. 코어 AVC는 H.264, mkv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낮은 성능의 CPU에서도 정상적인 재생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KMP에서는 외부 코덱 관리가 가능하다

 

코어AVC 코덱 설치까지 모두 마치면 KMP를 실행하고 F2키를 눌러 환경설정 화면에 진입한다. 여기서 미디어/자체 코덱/필터 → 자체코덱 사용조건 → 외부 비디오 코덱을 클릭하면, H.264와 AVC1 항목이 눈에 띈다.

 

먼저 ‘외부 코덱 사용자 정의’를 클릭해 코어AVC 코덱을 검색 후 추가하게 되면 H.264와 AVC1 항목에 ‘* CoreAVC Video Decoder’를 선택할 수 있으며, '내장 비디오 코덱' 메뉴를 통해 H.264와 AVC1 체크박스를 없애기만 하면 된다.

 

80~90% 가량의 CPU 점유율을 보여준다

 

위와 같은 설정이 모두 끝났다면, 해당 동영상 파일을 불러오는 것만으로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이는 넷북에서도 코어AVC와 KMP를 통해 720p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NC10’ 넷북에서 720p 동영상을 구동해 본 결과, 80~90% 사이의 높은 CPU 점유율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재생이 가능했다.

 

비트 레이트가 높은 일부 동영상의 경우 간헐적으로 영상과 음성 싱크가 서로 맞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대부분의 넷북에서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코어AVC는 넷북에서 동영상 구동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코덱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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