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07 10:25:07
최근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 것은 관련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실제 최종 사용자의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올해 마지막 분기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분석가 클라우스 리넨은 “PC 관련 제품의 반등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에 희망적인 신호이지만, 관련 업계 대부분은 2009년 3분기까지는 바닥을 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 장비 시장의 거의 대부분 영역이 여전히 침체하고 있는 상태이다. 모든 IT 시장이 바닥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일단 바닥에 도달한 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리넨은 회복 과정에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리넨의 이런 분석에는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자업계에는 몇몇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 지난 달부터 칩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있으며, RIM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전자업계는 여전히 침체상태이다.
CLSA 아태 시장 담당 분석가인 바브토시 바지파이는 최근 IT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향상은 업체들이 재고를 다시 쌓으면서 생긴 것으로, 실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체들이 상당히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기업의 수익에는 그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지파이는 “실제 소비자 수요의 회복이 없기 때문에 실망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전자제품 시장의 회복은 경제 회복과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율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국 내에서의 몇몇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여전히 침체상태라는 것.
EIU( 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올해 초에 세계 경제의 침체를 막을 요인은 없다고 지적하며, “특히 2008년 말 이후의 국제 무역 격감으로 수출 중심형 경제인 동아시아와 독일 등의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 : IDG코리아
베타뉴스 IT산업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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