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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가격대 성능비, 잘나가는 500GB~640GB HDD는?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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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5-25 15:14:43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이 있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다. PC에서 이 말에 딱 들어맞는 부품을 꼽는다면 단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HD 포맷 영상이 대중화가 되면서 화질이 괜찮은 영화 한편이 DVD 한 장 분량인 4GB에서 8GB를 훌쩍 넘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몇 개 설치해도 적잖은 용량이 소모되고 있다.

     

    게임의 경우도 온라인/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갈수록 화려한 비주얼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대작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수GB에서 많게는 10여 GB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낯선 모습도 아니다. 결국 100GB~200GB의 용량이 가득 차는 것도 시간문제가 되다보니, HDD의 용량은 크면 클수록 좋은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 PC를 새로 맞추거나, 업그레이드 용도로 주목받고 있는 HDD들은 500GB~640GB 용량을 가진 제품들이다. 320GB 이하의 제품들은 보통 PC를 새로 조립하는 경우에 많이 쓰이긴 하지만 실제 사용하다보면 다소 아쉬운 용량이며, 넉넉한 용량의 1TB도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10만원이 넘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그렇다보니 가격대 용량비가 가장 뛰어난 편인 500GB~640GB대의 제품들이 어느덧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

     

    그럼 현재 시장서 가장 ‘잘나가는’ 500GB~640GB HDD들에는 어떠한 제품들이 있는가 둘러보도록 하자.

     

    ◆ 삼성전자 스핀포인트 F1 640GB(HD642JJ/DOM) = 세계 HDD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만에 메이저 제조업체 중 하나로 떠오른 삼성전자는 이제 외산 업체 못지않은 기술력을 갖춘 강호로 떠올랐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먼저 334GB 플래터를 3장 사용한 2세대 1TB HDD를 먼저 선보여 타 제조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은 지금까지 화제가 될 정도.

     

    스핀포인트 F1 640GB(HD642JJ/DOM) 모델은 업계 최초 2세대 1TB HDD를 선보였던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모델로 2장의 플래터를 사용해 640GB를 구현했다. 높은 플래터 저장밀도와 이에 기반한 충분한 성능은 최신의 외산 제품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 없다는 평.

     

    특히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A/S망을 통해 최고수준의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사람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 및 사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핀포인트 F1 640GB(HD642JJ/DOM)

     

     

    ◆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500GB (ST3500418AS) =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씨게이트는 11세대 일부 모델들의 펌웨어 문제로 곤욕을 치뤘다. 특히 최초 2TB HDD의 영광도 강력한 맞수로 떠오른 WD가 가져가면서 업계 1위의 위상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씨게이트는 재빨리 500GB 플래터를 적용한 12세대 모델인 바라쿠다 7200.12 500GB(ST3500418AS) 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640GB보다 용량은 다소 작은 편이지만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역시 500GB 플래터가 적용됐다는 점. 단 1장의 플래터만으로도 500GB 용량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두께가 기존의 일반 HDD의 3/4정도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최신의 플래터 기술을 적용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500GB~640GB와 큰 가격 차이가 없는 것은, 적은 플래터 수로 인해 부품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

     

    또 플래터당 저장 밀도가 높아진 만큼 체감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적잖게 향상됐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실추된 명예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계속 주가를 올리고 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500GB(ST3500418AS)

     

    ◆ 웨스턴디지털 캐비어 블루 640GB(WD6400AAKS) = 작년 봄, 첫 선을 보인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의 캐비어 블루 640GB(WD6400AAKS)는 500GB 이상 HDD제품들 가운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당시 주력 HDD 모델들은 플래터당 평균 용량이 250GB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이 제품은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320GB용량의 플래터 2장으로 640GB를 구현, 성능과 용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던 것.

     

    특히 작년부터 WD의 HDD 제품들이 BGB(Blue, Green, Black) 라인업으로 세분화됨에 따라 성능과 신뢰성을 겸비한 주력 제품군 ‘블루’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500GB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140GB라는 용량을 더 제공하는 만큼 가격대 성능비 면에서도 강점을 제공하는데다, WD 특유의 안정성까지 입소문으로 더해지면서 첫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잘나가는’ HDD로 꼽히고 있다.

     

    WD 캐비어 블루 640GB(WD6400AAKS)

     

    ◆ 히타치GST 데스크스타 7K1000.B 500GB = HDD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전통의 강호 히타치를 빼놓을 수가 없다. 예전 IBM 시절부터 씨게이트와 함께 HDD 업계를 이끌어온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특히 예전부터 우수한 체감성능으로 인해 적지 않은 고정 팬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히타치GST의 데스크스타 시리즈다.

     

    그런 가운데 최근 HDD 시장에서 히타치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초 고환율로 인해 전체적인 HDD의 가격들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가격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그 한가운데 ‘데스크스타 7K1000.B’ 500GB 모델이 있다.

     

    데스크스타 7K1000.B 시리즈는 앞서 선보인 7K1000 시리즈의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 대비 플래터 장당 용량을 늘려 기록 밀도를 높이고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처음에는 가격만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입을 통해 특유의 안정성과 꾸준한 성능 등이 알려지면서 은근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뿐만아니라 성능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타사 친환경 모델 못지않은 낮은 전력소비와 저 발열 등은 이 제품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히타치GST 데스크스타 7K1000.B 500GB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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