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선으로 날개 단 복합기, 캐논 픽스마 MP628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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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05 18:45:05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으로 차별화 둔 캐논 픽스마 MP628


    PC가 여러 대라고 해서 프린터 또한 여러 대를 두는 것은 그리 똑똑한 생각이 아니다. 모니터나 키보드처럼 PC를 쓰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도 아니고 말이다. 늘어나는 프린터 구입 비용부터 유지 비용까지 모두 감당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다고 해서 특정 PC 한 대가 프린터를 독차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쇄할 일이 있을 때마다 그 PC 앞에 일렬로 줄을 설 수도 없지 않나. 때문에 보통은 PC 여러 대가 사이좋게 프린터 한 대를 공유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프린터 공유를 하려고 해도 방법이 만만찮다. 프린터를 연결할 공유 PC를 따로 마련하거나 프린터 서버 기능을 갖춘 네트워크 장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린터 서버가 말썽을 부릴 땐 당연히 프린터 공유도 할 수 없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이 내놓은 캐논 픽스마 MP628은 프린터 공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잉크젯 복합기다. 유선은 물론 무선 네트워크로도 손쉽게 프린터를 공유한다.

     

    인쇄는 물론 스캔, 복사까지! 탄탄한 기본기 갖춘 복합기

    캐논 픽스마 MP628은 일반적인 잉크젯 복합기 제품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크기가 아담하다. 그렇지만 막상 들어보면 생각보다 묵직해서 놀라게 된다. 8.6Kg이나 되는 무게는 픽스마 MP628의 속이 꽉 들어차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야무진 생김새가 돋보이는 캐논 픽스마 MP628

     

    캐논 픽스마 MP628의 첫 인상은 깔끔하고 야무지다. 겉으로 딱히 드러낸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속을 알 수 없도록 정말이지 꽁꽁 잘도 숨겨 놓았다. 심지어 전원 버튼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오랫동안 방치하더라도 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쇄 준비를 마친 캐논 픽스마 MP628

     

    상단 급지대와 하단 배지대를 빼낸 뒤 상부 조작 패널을 열면 그제서야 프린터다운 모습이 된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기분 좋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된다. 제품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급지대는 두 군데. 일반 용지라면 전면 카세트를 쓰는 것이 좋다.


    급지대는 하단부에 달린 카세트와 뒷면에 달린 트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 카세트와 후면 트레이 각각 150매씩 모두 300매를 공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면 카세트는 일반 용지만 쓸 수 있다. 포토 용지로 출력하려면 뒷면 트레이를 써야 한다. 일반 용지만 쓸 때는 굳이 뒷면 트레이를 빼 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깔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출력되는 문서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출력 확장 트레이를 달았다.


    출력되는 결과물은 본체 앞쪽 트레이를 통해 나온다. 출력 확장 트레이를 젖혀두면 문서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다. 문서 출력 속도는 흑백 7.3 IPM, 컬러 5.5 IPM으로 빠른 편이다. 캐논은 PPM 대신 ISO가 제정한 IPM(Image Per Minute)이라는 규격을 쓰고 있다.

     

    표준 품질로 인쇄하는 속도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얼핏 보면 경쟁사의 동급 제품보다 다소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속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빠르다고 봐도 무방하다. 출력 소음은 고품질 모드 기준 43dB(A)로 조용한 편이다.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9,600x2,400dpi로인쇄 품질도 훌륭하다.

     

    픽스마 MP628은 컬러 LCD와 간소화 된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본체 위쪽에 조작 패널이 숨어 있다. 컬러 LCD와 몇 개의 버튼, 그리고 조그 셔틀로 구성된 조작부는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꽤 쓰기 편하다. 조그 셔틀을 쓱쓱 돌리고 OK 버튼만 눌러주면 캐논 픽스마 MP628의 거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자주 쓰는 복사 기능의 경우 컬러 복사 버튼과 흑백 복사 버튼을 따로 두는 등 기계치인 사람도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잉크 카트리지를 다섯 개로 나눠 유지비를 줄였다.

     

    잉크젯 프린터를 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잉크 구입 비용이다. 캐논 픽스마 MP628은 색상 별로 잉크 카트리지를 나눠 사용자의 부담을 줄였다. C/M/Y/K 컬러 구성에 문서 출력 전용 블랙 안료 잉크 카트리지를 따로 둬 출력 품질을 최대한 높이는 동시에 경제성까지 살렸다. 인쇄 방식은 캐논 특유의 버블젯 방식을 쓴다.

     

    광학 해상도 2,400 x 4,800 dpi인 스캐너

     

    캐논 픽스마 MP628은 복합기 제품답게 광학 스캐너를 달고 있다. 문서 커버를 열고 정렬 표시에 맞춰 문서를 놓은 뒤 다시 커버를 닫고 스캔 또는 복사를 하면 된다. 광학 해상도는 2,400x4,800dpi이며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1만9,200x1만9,200dpi다.

     

    픽트브릿지 기능을 갖춰 PC 없이 사진을 바로 뽑는다.

     

    본체 전면 우측에는 SD 카드, 컴팩트 플래시, 메모리 스틱 제품군을 지원하는 카드 리더 장치와 픽트브릿지를 지원하는 USB 단자가 달렸다. PC 없이도 플래시 메모리 또는 픽트브릿지 지원 장치를 바로 연결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복합기, 무선 네트워크로 날개 달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캐논 픽스마 MP628은 잘 만든 잉크젯 복합기다. 그렇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는 다른 복합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픽스마 MP628의 진가는 바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에 있다.

     

    필요에 따라 RJ-45 네트워크 단자로 프린터 공유를 할 수 있다.

     

    뒤쪽을 살펴보면 RJ-45 네트워크 단자와 USB 2.0 단자를 찾을 수 있다. 다른 프린터와 마찬가지로 USB 2.0 인터페이스를 통해 쓸 수도 있지만 공유기 등 네트워크 장치에 물려 쓸 수도 있다는 것이 캐논 픽스마 MP628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스티커를 떼면 숨어있던 RJ-45 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로운 프린터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캐논 픽스마 MP628이 IEEE 802.11g 무선 네트워크 연동까지 지원한다는 데에 있다. 사무실 또는 집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 굳이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편리한 무선 프린팅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WPA-PSK, WPA2-PSK, WEP 64/128비트를 모두 지원해 무선 보안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쓴다. 무선으로 인쇄 또는 스캔을 할 때도 유선 환경과 다름 없는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 편리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 돋보이는 복합기 = 요즘 프린터는 복합기로 고르는 것이 대세다. 단순히 프린터 기능만 있는 제품과 값도 그리 차이 나지 않는데도 인쇄는 물론 스캔, 복사까지 해치우니 복합기가 사랑 받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캐논 픽스마 MP628은 여기에 유무선 네트워크 공유 기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더했다. 간편한 프린터 공유 기능, 손쉽게 쓰도록 배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덕에 프린터라는 기계에 지레 겁을 먹던 사람들도 픽스마 MP628이라면 충분히 손발처럼 부릴 수 있다. 캐논 픽스마 MP628은 가정은 물론 작은 사무실에서도 사랑 받을 만한 재주꾼임에 틀림 없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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