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8 13:21:34
디지털 시대 전통美의 부활 |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일상 가운데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 시대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그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주택 양식에서부터 입는 옷과 먹는 음식은 거의 서구화 됐으며, 우리 주변의 사물은 전통적인 멋보다 현대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IT기기들의 경우 말할 필요가 없다. PC나 휴대폰, MP3 플레이어나 PMP 등을 보면 직선 중심의 날카롭고 딱딱하며 정적인 디자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대표적인 국산 모니터 브랜드 제조사인 오리온정보통신이 최근 선보인 ‘탑싱크(TopSync) OR2001WB’는 독특한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 화제다. 독특하게도 ‘한국 전통 여인의 아름다움’을 첨단 디지털 기술의 산물인 LCD 모니터를 통해 구현했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미녀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어 |
일반 모니터와 디자인부터 다른 탑싱크 OR2001WB
탑싱크 OR2001WB의 첫 인상은 지금껏 봐왔던 모니터와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모니터가 직선 위주의 딱딱한 디자인에, 상하좌우 대칭형 구조를 가진 것을 떠올려보면 탑싱크 OR2001WB의 외형 디자인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직선은 최대한 배제한 곡선 위주 디자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둥글둥글한 테두리 베젤 디자인. 안쪽 LCD 패널과의 경계면을 제외하고는 일직선으로 쭉 뻗은 직선을 찾을 래야 찾을 수 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4방향 모서리는 거의 둥글게 처리됐으며, 각 상하좌우 각 변들도 완만한 호를 그리고 있다 보니 처음 봤을 땐 다소 어색하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정감이 가는 것은 탑싱크 OR2001WB가 우리 한민족 고유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얼굴 형태를 기본으로 디자인됐다
곡선 위주의 디자인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모니터 위쪽이 아래쪽 보다 넓은, 아래쪽으로 갈수록 갸름한 형태의 베젤 디자인이다. 위쪽이 둥글고 양 옆이 갸름한 형태로 좁아지는 형상을 보고 있으면 오리온정보통신이 소개하는 것처럼 댕기머리를 땋은 묘령의 조선시대 미녀의 얼굴 실루엣이 연상된다.
그와 더불어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 처리된 테두리 베젤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곱게 빗은 검은 머릿결을 연상케 한다.
머리를 묶어올린 듯한 형상의 모니터 뒤쪽 디자인
‘전통 미녀의 멋’은 전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모니터의 뒷면도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뒷면 위아래의 촘촘히 배치된 환기용 슬릿과 양 옆의 독특한 빗살무늬는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뒤쪽으로 머리를 한데 묶어 올려 땋아 내린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 앞면과 더불어 전통 미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미녀의 목덜미를 형상화한 스탠드
받쳐주는 스탠드 역시 모니터와 일맥상통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 본체가 전체적으로 전통 미녀의 얼굴과 머리를 나타내고 있다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스탠드는 그 미녀의 목과 쇄골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분명 위아래로 쭉 기둥 형태로 디자인된 대다수 일반 모니터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한편 탑싱크 OR2001WB의 스탠드는 복잡한 조절 기동은 지원하지 않으며, 앞뒤 각도 조절을 위한 틸트 기능만 제공된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배치된 각종 조작버튼
일단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역시 탑싱크 OR2001WB의 본질은 디지털 시대의 총아, PC를 위한 와이드 LCD 모니터다. 모니터 전면 우측 하단에는 전원 표시 램프와 더불어 모니터의 각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조작 패널이 자리 잡고 있다. 탑싱크 OR2001WB 특유의 디자인을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버튼은 모니터 전면 밑쪽에 달려있다.
모니터 뒷면 베사 마운트 홀
뒷면의 머리카락을 묶어 올린 곳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제품 정보 표시 스티커와 함께 별도 스탠드를 장착하기 위한 베사(VESA)규격 마운트 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분만큼은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 특별한 디자인 없이 평평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왕 댕기머리를 연상케 한 것이 디자인 컨셉이었다면 댕기머리 특유의 엇갈림 무늬만이라도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표준적인 구성의 입력 인터페이스
외부 신호를 입력받기 위한 입력 인터페이스는 최근 LCD 모니터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DVI 1개+D-SUB 1개 구성이다. 또 전원 입력은 별도 어댑터 없이 접지 단자 내장 일반 3핀 전원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모니터 본연의 기능도 충실해 |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 및 오피스 업무 등에 충분한 화면 크기
탑싱크 OR2001WB의 화면 크기는 50.8cm(20형)으로, 최근 와이드모니터의 대세라 할 수 있는 16:9 화면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 지원 최대 해상도는 화면 비율에 정확히 100을 곱한 1,600×900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기엔 조금 무리지만, 일반적인 웹 서핑과 문서 작업은 물론 게임 플레이나 영화 감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충분한 넓이다.
탑싱크 OR2001WB 역시 고정 종횡비 기능을 지원한다
일부 4:3비율의 콘텐츠를 정상적인 화면으로 즐기기 위해 최근 와이드 모니터에는 4:3 강제 화면 종횡비 고정 기능이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탑싱크 OR2001WB 역시 기본적으로 4:3 종횡비 고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다만 하나의 단독 버튼으로 조작하는 것은 아니고, 전면 하단 모니터 OSD 조절버튼 중 ‘◀’ 버튼과 ‘▶’ 버튼을 동시에 눌러줘야 한다.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6:9 비율로 HD영상을 빈틈 없이 꽉 찬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화면의 밝기와 명암비, 색감 등은 오랜동안 탑싱크 브랜드 모니터를 개발 및 생산해온 오리온정보통신의 제품 답체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여준다. 5ms의 응답속도와 1,000:1의 명암비는 동영상 감상 및 게임 플레이에 있어 부족함 없는 화면을 제공한다.
최근 모니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적 명암비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1,000:1의 명암비도 낮은 편이 아니기에 큰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화면의 기본적인 밝기 또한 표준 수준인 300cd/㎡를 만족해 충분히 균일하면서도 밝은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사양에 준하는 충분한 시야각
시야각 또한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다. 제품 사양에 따르면 상하160도, 좌우 170도의 시야각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적인 모니터’ = 사실 성능만 놓고 봤을 때 탑싱크 OR2001WB는 일반적인 보급형 와이드 모니터와 별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독특하고 차별화된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일반 제품들과는 ‘뭔가 다른’ 제품으로 완성됐다. 이는 비슷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뭔가 색다른 것을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미를 충분히 당길만한 요소이기도 하며, 다소 남성적인 딱딱하고 각진 디자인에 실증이 난 여성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게다가 보급형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정보통신이 보증하는 3년의 무상 A/S는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보급형 모니터를 한 대 장만하려는데 평범한 다자인은 싫고 뭔가 독특한 것을 찾는다면 탑싱크 OR2001WB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한국 전통의 미가 살아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모니터 전문 제조사 오리온정보통신의 오랜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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