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랭키닷컴 ‘인터넷 생존전략’ 공개 … 대표 기업 마케팅 전략은?


  • 김현동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07-23 15:37:18

     

    ‘소비자를 알아야 인터넷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변화에 대한 대안을 짚어보고 차세대 인터넷을 이끌 서비스에 대해 진단해보는 컨퍼런스 23일 서울에서 열려’

     

    랭키닷컴이 23일 상반기 인터넷 산업 결산과 소비자의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한 불황기 인터넷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랭키닷컴의 유저 스페이스 컨퍼런스 2009를 치렀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인터넷 이용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한 자료에 근거해 열린 컨퍼런스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인터넷에서의 생존전략 그리고 산업 및 업계 전반이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9년 상반기 인터넷 산업 분석 보고서’의 발표와 함께 현재 국내 인터넷 시장의 주요 키워드인 온라인미디어, 광고&마케팅, 그리고 국내 인터넷 쇼핑몰 트렌드에 대해 구글 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11번가 등 국내 인터넷 업계 대표 기업에 종사하는 실무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후원과 매경닷컴, 에뛰드, ILikeClick, 일동후디스, 다우기술, ㈜이엠정보교육원, 포토큐브, PPT Korea, 웹스미디어, Make UCC, 웹어워드위원회, K모바일, 베타뉴스, 스카이벤처의 협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User Space Conference 2009 공식 홈페이지(http://usc.ranke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랭키닷컴 임한성 이사 “온라인의 변화, 제대로 감지해야 성공할 수 있어”

     

     

    랭키닷컴 임한성 이사는 경기 불황의 이유는 우리가 아는 기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주머니를 닫은 것은 소비자의 눈높이를 제대로 맞추지 못한 기업의 판단 실수라며 변화를 주문했다. 또한,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이사는 “총 인구의 76.5%가 사용하는 인터넷. 주머니 꽁꽁 닫은 소비자를 두고 전문가는 불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과연 이럴까? 한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응답 대상의 40.6%가 소비 필요성이 줄어들어 소비하지 않고 있다고 체크했다”며, “이는 불황이 구매 욕구를 축소시킨 것이 아닌 현 시점에 판매되는 제품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필사적 커뮤니케이션” 매사에 어떤 목표를 이루려면 자신의 생각을 필수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도요타에서 사용한다는 이 말은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본다“며, “난 人터넷이란 사람들이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 본다. 닫혀버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임 이사가 주장한 내용은 “▲소비 패턴을 읽어라 ▲브랜드를 차별화 하라 ▲소비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신속한 모니터링으로 대응하라 ▲소비자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라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라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아주 뻔 한 상식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인터넷 시대에서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 구글코리아 김창원 PM “기업에서 왜 블로그를 해야 하는가?”

     

     

    구글코리아 김창원 PM은 마케팅의 개념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체의 몰락과 함께 급성장하는 온라인 매체 하지만 김 PM은 온라인이 아닌 블로그가 오프라인의 빈자리를 대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변화는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또한 이 같은 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PM은 “종이 신문이 미국 기준 6개월 만에 -7% 정도 성장이 저하될 정도로 젊은 세대들은 신문 등 과거 매체 이용을 줄이고 있으며, 온라인 매체로 접근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히 블로그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 이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블로그가 오프라인의 영향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블로그로 ROI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예상 보다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강요를 싫어하는 세대, 분산화된 세상에서의 불로그를 통한 홍보 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며, “정보는 기업이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블로그는 이를 가장 충실히 지킨 공간이며, 저렴한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고 블로그를 기업 홍보에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단 ▲기업 비밀은 안 됨 ▲재미없으면 안 됨 ▲신뢰가 깨지면 안 됨 ▲기업이 다 하려고 하지 마라 ▲최초 10개 정도 포스팅 후 오픈 ▲ 지나치게 제품 이야기만 하지 마라 등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지켜야 하는 몇 가지 주의 점도 공개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영기 팀장 “온生온死 성공전략”

     

     

    ‘온라인에서 살고 온라인에서 죽는’ 요즘 소비자 공략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영기 팀장은 눈높이를 맞추라고 주문했다. 광고만 한다고 소비자를 유혹할 수 없으며, 광고가 나간다고 하더라고 효과를 확실할 수 없기에,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는 것. 소비자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면 자연스럽게 효과는 극대화 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이나 마트 길바닥에 널려 있는 검정색 비닐 봉투. 일종의 쓰레기 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프라다’로고를 붙여 봤습니다. 순간 저건 명품 백이 되는 것 입니다. 기업에서는 프라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소비자가 느낀 것이지요. ”라며, 임 팀장은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 바로 온라인에서 성공하기 위해 기업이 갖춰야 하는 기본 조건입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소비자는 경험한 것에 대해 교감, 공감, 소통에 대해 반응합니다. 요즘 소비자는 매우 영특합니다.”며, 구매 패턴의 변화에 대해 “예전 구매 패턴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 입니다. 광고보고 관심 갖고 구매욕구 자극 이후 머릿속 기억해놨다가 구매로 이어집니다. 지금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광고를 보고 관심 갖고 이후 정보 탐색이 추가 됩니다. 이에 대한 결과에 따라 구매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의견을 공유하게 됩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자신의 목소리만 내세우지 말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하며, 행동할 수 있게 해야만 저비용 대비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며, 온라인 시대에서 기업이 추구해야 할 변화를 지적했다.

     

    ◆ 11번가 홍창영 팀장 “미래 쇼핑몰 트렌드”

     

     

    “‘공룡과 가수 이효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전 진화 했느냐, 진화하지 못 했느냐? 로 봅니다.”며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 요인은 진화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은 물건을 팔아서 수익을 얻기 보다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며, 기존 쇼핑몰에 가졌던 상식을 뒤 엎는 것으로 설명에 들어갔다.

     

    홍 팀장은 “좋은 사람들과 지마켓. 두 쇼핑몰은 기존 상식을 깬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며, “기존 쇼핑몰도 새로운 로고를 내세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생존하기 위해 시도하는 변화입니다.” 쇼핑몰이 성공을 위해 꾸준히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를 조사해보니 “▲직접 입어볼 수 없다 ▲비교할 수 없다 ▲즉시 수령 불만을 토로 합니다. 또한, ▲반품이 힘들다 ▲직접 적인 설명을 듣기 힘들고 직접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며, “▲정보 ▲재미 ▲물건 ▲의미 4가지를 적절히 분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홈 팀장은 “온라인 쇼핑몰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늘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온라인 쇼핑이 주는 불만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실제 05년과 06년도에 대기업에서 다양하게 진출했으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불과 2-3년 만에 문을 닫았다”며, “온라인의 진출 벽이 낮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선택받기 위해서는 꾸준히 고민하고 변화해야 합니다.”며, 성공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6511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