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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5 단짝 ‘P55 메인보드’ 나오면 살까? 말까?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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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07 18:10:40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인텔 린필드(Lynnfield) 프로세서 출시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출시일은 9월 6일이지만 예정보다 조금 빨리 시장에 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린필드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던 인텔의 새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5 750, 코어 i7 860, 코어 i7 870 세 종류로 출시된다. 종전 코어 2 쿼드 프로세서보다 한 수 위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를 노리는 이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텔의 새 쿼드 코어 프로세서는 LGA 1156이라는 새로운 CPU 소켓 규격에 맞춰 만들었다. 때문에 이를 쓰려면 새로운 메인보드를 구입해야만 한다. 인텔 5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가 이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새 시대를 여는 선봉장 역할은 P55 익스프레스 칩셋이 맡았다.

     

    새로운 코어 i5 및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 출시를 앞두고 인텔 P55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 대한 관심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이미 일부 제품의 경우 한 발 앞서 시장에 풀린 상태다. 당장이라도 제품을 사고 싶어 근질거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먼저 인텔 P55 칩셋 메인보드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또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떤지 정도는 알아두고 제품을 구입하면 좋다.

     

    아수스의 P55 칩셋 기반 메인보드 P7P55 PRO

     

    ◇ 인텔 P55 메인보드, 어떤 점이 다를까? = 인텔 P55 익스프레스 칩셋을 쓴 메인보드는 종전 인텔 4 시리즈 메인보드와 달리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Platform Controller Hub, PCH)라 불리는 칩을 중심으로 한 싱글 칩 구조를 가진다. CPU가 종전 메모리 컨트롤러 허브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 하는 덕분이다.

     

    이로 인해 PC가 한층 빨라진다.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는 듀얼 채널 DDR3 메모리 컨트롤러를 갖추고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PC의 주 메모리와 그래픽카드가 CPU가 직접 자료를 주고 받아 더욱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린필드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P55 칩셋 메인보드다.

     

    인텔 5 시리즈 메인보드는 P55를 시작으로 P57, H55, H57, Q57 등 다양한 칩셋을 쓴 제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프로세서 또한 린필드 외에도 4분기에 CPU와 그래픽 기능을 하나로 합친 클락데일 제품군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렇지만 P55와 린필드 조합이 인텔 5 시리즈 플랫폼의 기본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어차피 인텔 5 시리즈 플랫폼에 기반한 PC를 만들 예정이라면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인텔 P55 메인보드의 특징에 대해서는 조만간 기사를 통해 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예상보다 빨리 모습 드러낸 P55 메인보드, 과연 가격은? =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의 발표일은 9월 6일로 알려져 있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그럼에도 일부 P55 메인보드의 경우 벌써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수스는 P7P55D와 P7P55D 디럭스 제품이 맛보기로 풀린 상태고 MSI 또한 P55-CD53과 P55-GD80이 출시 준비 중에 있다. CPU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이도 있겠지만 이는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린필드 프로세서 제품군이 예정보다 시장에 빨리 풀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빠르면 다음 주 쯤에 제품이 풀린다는 소문도 있다.

     

    현재 공개된 P55 메인보드의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은 편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라온 최저가 기준으로 아수스 P7P55D이 25만 6천원, P7P55D 디럭스는 39만 5천원이다. 물론 이것만 보고 P55 메인보드의 값을 섣불리 판단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아직 제품이 시장에 제대로 풀리기 전이라 가격 거품이 있다고 보는 편이 옳다.

     

    현재 유럽 쪽에 유출된 P55 메인보드의 가격을 보면 보급형 제품의 경우 100유로 안팎의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18만원 전후인 셈이다. 메인스트림 급은 20만원 초·중반 선에 포진하고 있다.

     

    유럽 시장과 국내 시장은 여러 모로 사정이 다르다. 그렇지만 물가와 환율을 감안해 볼 때 P55 메인보드 가운데 싼 제품은 10만원 중·후반 수준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고 난 다음의 얘기다.

     

    ◇ 빠른 구입도 좋지만 여유 되면 기다리는 것도 방법 = 아마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인텔 CPU와 더불어 P55 메인보드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 린필드만 손꼽아 기다리며 PC 업그레이드를 꾸욱 참고 있던 이들이라면 이제 슬슬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을 터다.

     

    남들보다 먼저 제품을 손에 넣고 싶은 욕구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기다리는 쪽이 낫다. 아무래도 제품 물량이 부족할 때는 값이 비쌀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블룸필드 플랫폼을 사는 쪽이 오히려 나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한 숨 돌릴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값이 제 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P55 메인보드도, CPU도 말이다. 딱 한 달만 참아도 값이 확 달라진다.

     

    새로운 인텔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 제품군이 출시되면 P55 메인보드도 물밀듯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기본적인 성능이야 큰 차이 없지만 가격과 부가 기능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저마다 오버클럭 등 특화된 기능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최소한 구입 시기와 제품 선택 만큼은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아무 제품이나 살 것이 아니라 내게 어울리는 제품을 꼼꼼하게 고르는 지혜도 필요하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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