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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은 64비트 버전으로 쓰는 것이 좋은 6가지 이유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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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11 12:17:48

    서울에 사는 개똥이는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8GB 메모리를 꽂았는데도 윈도우가 별로 빨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똥이는 32비트 윈도우비스타에 2GB 메모리를 꽂아 사용하다가 메모리 가격도 싸고 해서 8GB로 업그레이드 했다. 메모리를 8GB로 업그레이드 하면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다지 빨라진 것 같지 않고 버벅거리는 증상이 약간 덜 해졌을 뿐이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서 재부팅을 해 보기도 하고 했으나 컴퓨터가 켜질 때 보이는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분명히 8GB로 인식하는 것이 보였다.

     

    PC 성능을 높이는데 효과가 좋은 메모리

     

    윈도우를 이리저리 만지다가 윈도우비스타에서 메모리를 3.3GB 정도밖에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8GB를 꽂았으면 8GB로 인식해서 성능이 그만큼 나아져야하는데, 왜 3.3GB 정도밖에 인식하지 못할까? 메모리가 불량인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 개똥이는 용산 전자상가에 나가서 메모리가 불량이라고 우기면서 다른 메모리로 교체해 왔다. 새로 교체해 온 메모리를 꽂아 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좀더 정확히는 윈도우가 3326MB만 인식하는 것이었다.

     

    32비트 윈도우7은 4GB 메모리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며칠을 끙끙 앓던 개똥이는 컴도사라 불리는 동내 형에게 가서 문의해 본 후에야 의문을 풀 수 있었다. 고용량 메모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32비트 윈도우의 한계 때문이었다. 꽂아 놓은 8GB의 메모리를 모두 쓰려면 64비트 윈도우를 써야 한다고 컴도사 형은 조언해 주었다.


     

    이유1 : 4GB 이상 쓰려면 64비트 윈도우를 써야

     

    이렇듯 32비트 윈도우는 4GB 메모리를 다 쓰지 못한다. 3.3GB 정도 밖에 못 쓴다. 메인보드에 따라 3.5GB까지 인식하는 것도 있으나 그 이상은 인식하지 못한다. 윈도우7의 스펙을 보면 32비트 윈도우7은 메모리를 4GB까지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꽂아 본 결과 4GB를 다 인식하지는 못했다. 3.3GB 정도밖에 인식하지 못했다.

     

    12만원 정도 들여서 8GB 메모리를 꽂았다면 4.7GB 정도는 못 쓰고 버려야 한다. 그럼 4GB 이상의 메모리를 내 PC에 꽂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윈도우를 64비트로 바꾸면 된다. 32비트는 x86이라 부르고 64비트는 x64라고 부른다.

     

    윈도우7 각 버전별 성능관련 특징

       윈도우7 홈베이직  윈도우7 스타터  윈도우7 홈프리미엄 윈도우7 프로페셔널   윈도우7 엔터프라이즈 & 얼티밋
     64비트 CPU  지원  미지원  미지원 지원  지원  지원 

     지원 CPU

     갯수

     1  1  2  2  2

     CPU 코어

     지원

     무한대 무한대  무한대  무한대   무한대
     최대 메모리  (32비트)  4 GB  4 GB  4 GB  4 GB  4 GB

     최대 메모리

     (64비트)

     n/a n/a   16 GB  192 GB  192 GB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32비트 윈도우7은 4GB밖에 지원하지 못한다. 64비트 윈도우7은 더 많은 메모리를 지원한다. 윈도우7 홈 프리미엄은 최대 16GB를 지원하고, 윈도우7 프로페셔널과 윈도우7 엔터프라이즈, 윈도우7 얼티밋 버전은 최대 192GB까지 메모리를 지원한다.

     

    다음은 5GB의 메모리를 꽂은 PC에서 32비트 윈도우7과 64비트 윈도우7을 설치했을 때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64비트 윈도우7에서는 5GB가 모두 인식 되었다

     

    32비트 윈도우7에서는 3.3GB 정도 밖에 인식 되지 못했다

     

     

    이유2 : 메모리 가격 윈도우비스타 출시 당시 대비 1/10 수준으로 떨어져

     

    지금까지 우리는 윈도우를 쓰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32비트 윈도우를 써 왔다. 그러나 윈도우7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분위기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지금 2GB 메모리가 3만원 이하에 판매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6만원만 주면 4GB를 살 수 있는데 32비트 윈도우에서는 4GB를 다 인식하지 못하고, 다 쓸 수 없다. 다나와 최저가에 삼성 DDR2 2G PC2-5300 (정품)은 28,400원으로 되어 있다.


     윈도우비스타가 나오던 시절에는 512MB가 7만원 이상에 거래 되었다. 윈도우비스타의 제대로 된 성능을 맛 보려면 2GB 정도의 메모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28만원 정도의 금액을 메모리에 투입해야 했었다.

     

    관련기사 : [분석] 메모리 가격 왜 이렇게 많이 올랐나? (2006년 10월 13일자 기사)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tkind=1&lkind=1&mkind=176&mkind=176&page=48&num=348343


    2009년 8월 현재 삼성 DDR2 1G PC2-5300 (정품) 메모리는 최저가가 13,670원으로 되어 있고,노트북용 메모리인 삼성 노트북 DDR2 2G PC2-6400S (정품)도 최저가가 29,660원으로 되어 있다. 삼성 노트북 DDR2 1G PC2-6400S (정품)은 최저가가 13,640원으로 되어 있다.


     512MB 메모리는 7000원이면 살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에는 삼성 DDR2 512M PC2-5300이 6000원으로 올라와 있다. 512MB 메모리만을 놓고 비교해 보면 그 당시 가격의 1/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유3 : 드라이버 문제 상당 부분 해결

     

    지금까지 64비트 윈도우로는 윈도우XP와 윈도우비스타가 있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만 64비트 윈도우를 써왔다.

     

    64비트 윈도우를 쓰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것은 하드웨어 드라이버였다. 64비트 운영체제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드라이버 지원이 안되는 하드웨어들이 좀 있었다. 기자도 작년에 윈도우XP 64비트 버전을 PC에 설치 하다가 결국 사용을 포기하고 말았다. 32비트 윈도우XP를 설치할 때에는 자동으로 깔리던 드라이버들이 64비트 윈도우XP에서는 자동으로 잡히지 않고, 제조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도 "이래서 64비트 윈도우를 쓰지 않구나"라며 사용을 포기했었다.

     

    기자 PC에 윈도우7 64비트 버전을 깔았더니 웹캠을 제외하고 모든 드라이버를 한방에 잡아 버렸다

     

    이유4 : 64비트 호환 프로그램 늘어나

     

    그러나 이번에 64비트 윈도우7을 설치해 보니 대부분의 드라이버를 윈도우7 설치 시에 다 잡아버리는 것이 었다. 또 윈도우7의 드라이버가 윈도우비스타의 드라이버와 호환이 되다 보니 이전 보다 64비트 윈도우를 쓰기에 환경이 좋아졌다. 일부 32비트 응용프로그램이 64비트와 호환이 안되는 것이 있는데, 윈도우비스타를 거치면서 64비트 버전이 많이 나와 있다.

     

    4GB 메모리 한계가 윈도우비스타 때에는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는데 윈도우7 시대에는 불편한 하나의 장벽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4비트 윈도우7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더 많은 64비트 윈도우7 사용자가 생겨나면서 드라이버 지원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5 : 이미 우리는 64비트 CPU 쓰고 있어

     

    우리는 이미 CPU도 64비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쓰고 있다. 넷북용 아톰정도의 CPU를 제외하고는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CPU들은 거의 다 64비트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64비트 CPU를 쓰고 있었지만 운영체제는 32비트를 쓰고 있어서 제대로 된 64비트 시대를 맞지 못했다.  이번 윈도우7 출시로 제대로 된 64비트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6 : 32비트 윈도우7 보다 64비트 윈도우7이 성능 뛰어나

     

    최근 기자가 32비트 윈도우7과 64비트 윈도우7의 성능을 테트스해 보니 64비트 윈도우7이 더 높은 점수가 나왔다. 기자가 쓰고 있는 노트북(리플노트 PL1-PLK730:  13.3인치 노트북으로 인텔 코어2 듀오 P8400 (2.26GHz) CPU에 2GB 메모리가 꽂힌 센트리노2 노트북이다.)으로 성능테스트한 결과 64비트 윈도우7 RTM 버전이 32비트 윈도우7 RC 버전보다 성능이 높게 나왔다. 아직 한글 버전의 윈도우7 RTM 버전이 나와 있지 않아 제대로 된 테스트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64비트 윈도우7에서 약간의 성능 향상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체제  크리스탈마크2004R3 점수
     한글 윈도우XP 32비트  70334
     한글 윈도우비스타 32비트  66734
     한글 윈도우7 RC 32비트  67782
     윈도우7 RTM 64비트(영문)  68624

     

    이런 이유들로 인해 윈도우7이 발표되면 64비트로 전향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32비트 윈도우7의 4GB 메모리 한계에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64비트 윈도우7로의 전향을 고민하는 사람의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7 시대는 지금까지 없던 64비트 윈도우 시대의 전성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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