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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공룡' 에이서 국내 진출, 어떤 영향 미치나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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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20 17:03:43

     

    전 세계 PC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서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상륙했다. 에이서는 국내에서 자사의 타임라인 및 아스파이어 제품군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사측에 따르면, 에이서 제품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사후 서비스 통틀어 말하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에이서가 국내 진출함으로 인해 생기는 효과와 에이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 넓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강화된다 = 에이서의 국내 진출은 침체된 PC 시장에 어느정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여러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이기 때문.

     

    우선 소비자는 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에서의 경쟁으로 인한 가격적인 이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서 및 제품을 유통하는 두고테크측 관계자 역시, 합리적인 가격의 에이서 제품들로 인해 국내 PC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 외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편견 떨쳐낼 수 있을까? = 하지만 에이서가 넘어야 할 산은 험난하다. 국내 PC 및 노트북 시장은 유난히 외산 브랜드가 진입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

     

    특히 국내에서 삼성·LG 등 토종 브랜드가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것은 물론, 외산 브랜드 제품은 사후 처리가 까다롭다는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국내 진출하는 에이서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서는 서비스 협력사와 협의해 서비스 운영 및 서비스 지원, 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에이서는 자사가 유통하는 제품에 대해 1년 글로벌 워런티를 적용한다. 그러나 에이서가 국내 진출하기 전, 비공식 루트(병행수입)로 판매된 일부 제품에 대한 서비스는 힘들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에이서.

    국내 선행 발매된 내수 제품의 서비스 정책은 앞으로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 에이서를 국내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려면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 절실 = 외산 브랜드가 국내 진입이 힘든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브랜드 홍보다. 삼성, LG 등의 국내 기업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에 있다.

     

    에이서는 먼저 이름을 알려야 자신만의 시장을 넓혀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시기적절한 브랜드 홍보 및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에게 얼굴도장을 찍어야 한다. MSI가 최근 TV 광고를 시작하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불안요소 남아 있지만, 에이서가 시장에 주는 파장은 무시 못해 = 국내 브랜드 인지도 및 외산 브랜드의 국내 인식 등의 문제점이 남아있지만, 국내 PC 시장에서 에이서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이서 론칭 발표회를 찾은 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서가 해외 PC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의 브랜드 홍보 및 가격 정책, 사후 서비스 등에 각별히 신경 쓴다면 국내 PC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결국 에이서는 국내 PC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앞으로 에이서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는 소비자 모두가 함께 지켜봐야할 일로 남게 됐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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