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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5 오버클럭, 참 쉽죠잉~ MSI P55-GD65 메인보드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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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24 18:20:39

    코어 i5를 위한 메인보드도 오버클럭 잘 되는 제품이 대세


    과거엔 메인보드를 고를 때 안정성을 주로 따졌다. 사실 그 외엔 그리 따질 만한 부분도 없었다. 고만고만한 메인보드 속에서 어떤 제품이 조금이나마 나은 성능을 보이는지, 또 어떤 제품이 약간이라도 안정성이 높은지 도토리 키 재는 식으로 비교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작 어떤 제품을 고르더라도 비슷비슷했음에도 말이다.

     

    요즘엔 상황이 달라졌다. 메인보드를 고를 때 ‘오버클럭이 얼마나 잘 되는지’를 우선 순위로 꼽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CPU의 오버클럭 잠재력이 워낙 높아진 덕분에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당연하다. 오버클럭 잘 되는 메인보드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것은 실로 당연해 보인다.

     

    인텔이 새로 선보이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 ‘린필드’는 오버클럭이 잘 되는 것으로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하다. 덕분에 이와 호흡을 맞추는 P55 메인보드도 ‘오버클럭’ 잘 되는 제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저마다 강력한 오버클럭 기능을 내세우며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메인보드 쪽에서 약진이 부쩍 눈에 띄는 MSI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오버클럭 기능을 대폭 강화한 MSI는 이번에도 매력적인 원터치 오버클럭 기능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지금부터 살펴 볼 P55-GD65 메인보드는 MSI P55 메인보드의 주요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OC 지니로 손쉽게 코어 i5 오버클럭하는 MSI P55-GD65

    MSI P55-GD65는 인텔 P55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를 기반으로 한 메인보드다. 린필드라는 코드명으로 더 친숙한 인텔의 새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7 및 코어 i5를 위해 나온 이 제품은 강력한 오버클럭 능력을 가지면서도 가격은 적절한 수준으로 타협한 것이 특징이다.


    P55-GD65 메인보드는 LGA 1156 소켓을 달았다. 해당 소켓을 쓰는 인텔 코어 i7 870 익스트림, 코어 i7 860, 코어 i5 750 프로세서를 달아 쓸 수 있다.

     

    더 나은 오버클럭 효율을 위해 CPU 전원부를 든든하게 꾸민 것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MSI P55-GD65는 6페이즈 DrMOS 전원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CPU 전원부의 전력 소모량과 온도를 낮추고 반응 속도와 신호 품질을 높였다.

     

    DrMOS는 두 종류의 모스펫(MOSFET,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과 드라이버 IC를 하나로 합친 통합 드라이버 모스펫을 뜻한다. 4페이즈 표준 모스펫보다 1페이즈 DrMOS가 더 효율이 좋다는 것이 MSI 측의 말이다.

     

    ▲ DrMOS 기반의 6페이즈 전원부와 수퍼파이프 기술로 오버클럭 가능성을 높였다

     

    P55-GD65는 여기에 8mm 히트 파이프와 방열판을 조합한 수퍼파이프 기술을 더함으로써 안정성 및 오버클럭 효율 상승을 꾀했다. DrMOS와 수퍼파이프의 조합으로 무장한 MSI P55-GD65는 CPU 전원부 발열을 좀처럼 걱정할 일이 없다.

     

    CPU 부하에 따라 전원부를 가변적으로 운용하는 APS(Active Phase Switching) 기능은 에너지 효율 향상에 한 몫 한다. APS는 CPU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전원부 페이즈 사용량을 조절함으로써 전력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전원부 페이즈 사용 현황은 LED를 통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 버튼 하나로 해결되는 OC 지니 기능 덕에 누구나 손쉽게 오버클럭 가능


    MSI P55-GD65 메인보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을 꼽으라면 역시 OC 지니(Genie)를 들 수 있다. 오버클럭 전용 프로세서인 OC 지니 칩을 얹은 P55-GD65 메인보드는 오버클럭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자도 손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론 그 효과는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가 기본으로 가진 터보 부스트 기능보다 한 수 위다.

     

    방법은 간단하다. 메인보드에 달린 OC 지니 터보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OC 지니 프로세서가 알아서 최적의 오버클럭 설정을 맞춰준다. 버튼 하나 누르는 것 뿐인데 15퍼센트 이상 PC 속도가 빨라진다.

     

    이 상태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작동 속도를 바꿀 수도 있다. 다이렉트 OC 기능 덕이다. 작동 속도를 올리고 싶으면 메인보드에 달린 + 버튼, 내리고 싶으면 -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OC 지니는 하드웨어 기반의 오버클럭 기능이라 따로 소프트웨어를 깔지 않아도 잘 작동한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여기에 MSI 컨트롤 센터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면 더 할 나위 없다. 메인보드 CMOS 설정에 들어가지 않고도 세부 설정까지 마음대로 주무른다.

     

    V 체크 포인트 등 차별화 된 요소로 가득


    ▲ P55 PCH 위에 작은 방열판을 달아 발열을 해결했다.

     

    P55-GD65 메인보드는 인텔 P55 플랫폼 컨트롤러 허브(PCH)를 쓴다. PCH는 P55 메인보드에 처음 적용된 칩셋이다. 린필드 프로세서가 메모리 컨트롤러와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내장하며 MCH의 할 일을 상당 부분 대신하게 됨에 따라 MCH+ICH 조합 대신 PCH 단일 칩 구성으로 바뀐 것이다. P55-GD65 메인보드는 PCH 위에 방열판을 달아 칩셋의 발열을 잡는 방법을 썼다.

     

    ▲ DDR3 2133 메모리까지 지원하는 듀얼 채널 소켓

     

    메모리는 DDR3 SD램을 쓴다. 메모리 소켓은 모두 네 개로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1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인텔 P55 메인보드의 공식 메모리 지원 클럭은 1,333MHz이지만 MSI P55-GD65는 DDR3 2133도 문제 없이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 크로스파이어X와 SLI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그래픽 슬롯

     

    MSI P55-GD65 메인보드는 PCI 익스프레스 2.0에 기반한 16배속 슬롯 2개와 PCI 4배속 슬롯 1개, 1배속 슬롯 2개, 그리고 PCI 슬롯 두 개를 기본으로 갖췄다. 확장성은 충분한 편이다.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 슬롯은 엔비디아 SLI와 ATI 크로스파이어X 다중 GPU 기술을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 PCH의 다소 아쉬운 확장성은 JMB363으로 커버한다

     

    인텔 P55 메인보드는 기본적으로 S-ATA 단자 6개를 지원한다. P55-GD65 메인보드는 여기에 JMB363 칩을 달아 IDE 단자, S-ATA 외 eSATA 단자 등을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 고급 메인보드 못지 않은 메인보드 후면 입출력 단자

     

    메인보드 뒤쪽 입출력 단자도 알차다. 듀얼 기가비트 랜, eSATA, IEEE 1394a 등 고급 메인보드에서나 볼 수 있는 단자들이 기본으로 달렸다. 디지털 출력 단자 역시 광 방식과 동축 방식을 모두 쓸 수 있도록 했다.

     

    ▲ V-체크 포인트 기능은 타 메인보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

     

    V-체크 포인트 기능도 눈에 띄는 요소다. 오버클럭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위에 인가되는 전압을 사용자가 직접 테스터기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일반 사용자야 쓸 일이 없겠지만 극한의 오버클럭을 즐기는 오버클럭 마니아라면 충분히 구미가 당길 만한 부분이다.

     

    이 밖에도 USB 확장 단자의 과전류로 인한 기판 손상을 방지하는 USB 세이프 가드 기능, 192KHz/24비트 블루레이 오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리얼텍 ALC889 칩셋 채용 등 메인보드 곳곳에서 신경 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MSI P55-GD65와 함께라면 나도 오버클럭 전문가

    과연 MSI P55-GD65가 가진 OC 지니 기능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간단하게 한 번 확인해 봤다.

     

    ▲ OC 지니 터보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손쉽게 오버클럭 가능


    OC 지니 터보 버튼을 누르기만 했을 뿐인데 2.8GHz 작동 속도를 가진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가 3.4GHz로 작동하는 쿼드 코어 CPU로 탈바꿈했다. 20퍼센트 이상이나 빨라진 셈이다.

     

    값이 두 배 비싼 코어 i7 870 프로세서의 작동 클럭도 2.93GHz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OC 지니 기능 하나로 코어 i7 860 프로세서가 못해도 두 배, 아니 그 이상 몸값을 불렸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과연 작동 속도가 올라간 만큼 성능도 빨라질까? 시네벤치 릴리즈 10으로 OC 지니의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살폈다.

     

    ▲ OC 지니로 인한 PC 성능 향상은 상당한 편

     

    테스트 결과 OC 지니로 오버클럭된 코어 i7 860 프로세서가 충분히 제 몫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으로 따진다면 100만원 이상 하는 CPU와 견줄 수 있을 정도다. 한 마디로 앉아서 돈 버는 셈이다. PC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PC를 더 빠르게 쓸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할 만 하다.

     

    ◇ 누구나 손쉽게 오버클럭 뚝딱! MSI P55-GD65 = P55-GD65는 여러 모로 균형이 잘 잡힌 메인보드다. 상위 메인보드 못지 않은 든든한 구성이 눈에 띄며 값도 20만원 초반으로 적당한 편이다. P55 칩셋을 쓴 MSI 메인보드 가운데서도 가장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OC 지니 기능은 정말 매력적이다. 누구나 손쉽게, 그리고 안정적인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OC 지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PC가 날개를 단다. 메인보드에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그만큼 CPU가 빨라지니 비용이 결코 아깝지 않다.

     

    이제 오버클럭은 더 이상 일부 전문가만의 특권이 아니다. MSI P55-GD65 메인보드와 함께라면 누구나 오버클럭 전문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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