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08 21:07:06
안녕하십니까. 베타뉴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베타뉴스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IT업계의 대표 기업들을 찾아 해당분야에서의 10년사를 들어보고, 향후 10년을 대비하기 위한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
PC에서 모니터는 뗄 래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구성 요소다. 초기 모니터의 역할은 PC가 돌아가는 상황을 각종 텍스트로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최근의 모니터는 생생한 고화질 영상과 현실에 버금가는 3D 그래픽을 보여주는 역할이 주가 되고 있다.
기술적 및 외형적인 면으로도 ‘배불뚝이’ CDT(브라운관) 모니터는 어느덧 얇고 세련된 디자인의 LCD 모니터로 변한지 오래다.
지난 10년간, 적지 않은 변화와 풍파를 거친 모니터 시장의 한가운데에 토종 모니터 전문기업 오리온정보통신(www.topsync.com)이 꿋꿋하게 서 있다. 이번에는 그 오리온정보통신의 김영배 전무를 만나 지난 10년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온정보통신 김영배 전무
◇ 전문가들이 모여 세워진 토종 모니터 전문기업 = 김영배 전무는 처음부터 오리온정보통신이 삼성과 LG와 더불어 국내에 몇 안 되는 ‘토종 모니터 전문기업’임을 강조했다.
국내에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고, CDT 모니터 시절부터 직접 개발 및 생산을 해온 당당한 토종 기업·토종 브랜드로 외산 제품을 수입해 파는 업체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
“베타뉴스가 어느덧 올해 9월로 10주년을 맞이한 것처럼, 오리온정보통신도 작년에 설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8년 8월, 지금의 박 대표님을 포함한 모니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3명이 모여 오리온정보통신을 설립해 지금에 이르렀는데, 전신인 ‘오리온전기’때까지 포함하면 35년이라는 세월 동안 모니터 외길만 걸어온 그야말로 진정한 토종 모니터 기업입니다.”
물론 베타뉴스가 처음부터 유명한 사이트가 아니었던 것처럼, 오리온정보통신도 처음부터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기업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독자 브랜드와 병행해 OEM 납품에 주력했습니다.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CDT 모니터가 주류였던 시기였기에 납품한 제품도 15형 및 17형 CDT 모니터였죠. 물론 자체 브랜드인 ‘탑싱크(TopSync)’로도 일반 유통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지금에야 모니터 브랜드 ‘탑싱크’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친숙해졌지만, 그 뒤에는 10여년에 걸쳐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김영배 전무의 설명이었다.
◇ 브랜드 장수의 비결, 한결같은 서비스와 믿음 = 지난 10년간, 수많은 모니터 기업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그런 상황에서 대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하나의 브랜드로 꿋꿋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 김영배 전무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물었다.
김영배 전무는 “오리온정보통신이 지금껏 장수하고, 또 소비자들에게 기억될 수 있었던 비결을 두 가지로 정리하면 남다른 서비스와 소비자와의 신뢰마케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소비자들에게 탑싱크 모니터가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임을 쭉 각인시켜 온 것이 지금껏 오리온정보통신이 국내 대표 모니터 기업으로 남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오리온정보통신은 업계에서 가장 빨리 ‘3년 무상A/S’ 정책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대기업 못지않은 32곳에 달하는 전국 자체 A/S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후 서비스도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는 것이 오리온정보통신의 생각이라는 것.
또 창립부터 지금까지 광고나 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함에 있어 일체의 거짓이나 과장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전달하는데 노력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오리온 탑싱크 모니터라면 의심 없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형성해왔다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으로 그는 “그만한 서비스와 신뢰감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축적되어온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 뒷 배경을 설명했다.
“서비스와 믿음은 말로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입 위주 업체와는 달리 3년이 지난 구형 모니터도 서비스가 가능한 점이나, 모니터의 사양을 있는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드러내는 점도 그만한 기술력을 가졌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 오로지 ‘소비자를 위한 기업’이 목표 = 마지막으로 김영배 전무에게 앞으로 오리온정보통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질문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입을 열었다.
“먼저 오리온정보통신은 앞으로도 계속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남을 것입니다. 최근 새롭게 파워서플라이 사업도 시작했지만, 근본인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소홀함 없이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차별화된 기술 및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5년간 한결같이 모니터만 만들어온 기업으로써 끝까지 한 우물만 파는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또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총 동원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함으로써 계속 발전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고 싶다고.
최근 들어 선보인 제품들 중에서 디자인 공모를 통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적용한 모니터(OR2409WB)나, 공기청정 기능을 내장한 모니터(OR2407WA)가 그런 노력이 담긴 대표적인 제품이란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하며 세 번째 방침을 밝혔다.
“무엇보다 오리온정보통신은 소비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들을 공급하고자 노력하는 것 모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에서 나온 것입니다.”
진정으로 소비자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로 남고자 지금도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오리온정보통신. 앞으로도 베타뉴스와 더불어 더욱 발전하고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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