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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판매 좌지우지하는 ‘온라인 게임의 힘’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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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08 12:00:35

    게임과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게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픽카드의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게임은 구경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상생의 관계에 있는 둘의 관계가 실제 판매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과를 먼저 얘기하자면 잘 나가는 온라인게임이 그래픽카드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온라인게임이 그래픽카드 판매를 좌지우지할까?

     

    ◇ 인기 그래픽카드 + 인기 온라인게임 아이템 = 판매 증진 = 그래픽카드의 판매를 촉진하는 매개체는 바로 인기 있는 온라인게임의 아이템. 하지만, 그냥 아무나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닌 해당 그래픽카드를 구입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어야 한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이러한 프로모션으로 여럿 재미를 본 케이스. AMD는 과거 라데온 HD 2600 시리즈에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게임 아이템과 전용 칭호를 획득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많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현재는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3D 액션 온라인게임 '씨나인(C9)'과 함께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라데온 HD 4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AMD 레어 칭호’와 ‘부활 주문서’ 등의 아이템을 쿠폰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C9에서 제공되는 기본적인 부활 주문서의 양보다 AMD 그래픽카드에서 제공되는 특수 부활 주문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많은 C9 게임 유저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쿠폰이 첨부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고 있다는 후문.

     

    렉스텍 김동원 마케팅 팀장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쿠폰 덕에 자사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C9 덕에 요새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재미’ 좀 보고 있다.

     

    ◇ 인기 온라인 게임이 PC 시스템 트렌드 견인하는 경우도 있어 = 인기 온라인 게임이 단순히 그래픽카드의 판매를 견인하는 것이 아닌, PC 시스템 전체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판매를 견인한 경우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그 예.

     

    서비스 6년째를 맞고 있는 리니지2는 당시 높은 시스템 사양 덕에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PC' 등을 다른 시스템 제조사와 연계해 큰 반향을 불러왔었다.

     

    이러한 성공 방정식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AMD가 애슬론2 X4와 호환 메인보드,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하나로 묶은 ‘C9 PC'를 적극 알리고 있는 것. 인기 온라인게임과 호흡을 맞추는 PC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AMD 시스템 판매량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실제로 많은 인기 게임과의 연계를 통해 PC 제품의 판매량이 좌우되는 현상이 여럿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인지도가 있는 게임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 C9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AMD PC 시스템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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