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16 11:13:49
아이폰에 대한 갖은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오던 애플이 다시 한 번 칼을 뽑아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주부터 공급하는 아이폰 3GS에 새로운 펌웨어 및 부트롬(bootrom)을 적용, 기존에 공개 및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해킹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는 것.
또 기존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 제품에서도 손상되거나 수정된 펌웨어가 적용된 경우 아이튠즈 스토어 접속을 차단하는 등 다양한 불이익을 줄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데브팀(Dev Team) 등 해외 주요 해킹 그룹은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의 새 펌웨어나 OS가 등장할 때 마다 새로운 해킹 방법을 공개함으로써 애플과 쫒고 쫒기는 싸움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새 부트롬을 적용한 아이폰 3GS의 경우 하드웨어적으로 해킹 시도 차단에 나섰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애플이 웃을 수 있게 된 반면, 해킹 그룹들에게는 또 한 번의 어려운 숙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새로운 ‘방패’를 내세움에 따라 해킹된 제품 사용자들의 관심은 데브팀 등 주요 해킹 그룹이 그 방패를 뚫을 새로운 ‘창’을 언제 내놓을 것인가에 집중될 것”이라며 “하지만 새롭게 바뀐 부트롬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해킹 그룹들은 작업에 어려움을 겪음은 물론, 사용자들의 높은 기대감 속에 2중고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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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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