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1 17:59:42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7이 제대로 나래를 펼 준비를 마쳤다. 이제 슬슬 운영체제도 세대 교체를 준비할 때가 됐다.
윈도우 7은 출시 전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편의성과 성능 등을 두루 따져보면 역대 최고라고 평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차세대 게임을 위한 다이렉트X 11과 편리한 에어로 쉐이크 등 매력적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느 윈도우 버전보다도 강력한 기능을 갖춘 윈도우 7을 제대로 즐기려면 성능 좋은 PC를 쓰는 것이 좋다. 스타터 버전 같은 경우 넷북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갈 정도로 가볍지만 모든 기능을 갖춘 얼티밋 버전이라면 빠른 성능을 내는 최신 PC가 어울린다.
◇ 보다 쾌적하게 윈도우 7을 쓰고 싶다면 고성능 CPU로! = 윈도우 7은 최적화가 꽤 잘 된 운영체제다. 살짝 구닥다리 축에 속하는 PC에서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윈도우 7의 모든 기능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역시 최신 PC를 쓰는 것이 좋다. CPU 또한 가급적이면 최근에 출시된 제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윈도우 7은 종전 윈도우 제품군들보다 다중 코어를 다루는 실력이 좋다. 최대 256개의 코어를 지원하며 CPU 사용량과 캐시 메모리 관리를 똑 부러지게 하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코어가 네 개 달린 쿼드 코어 CPU라 해도 윈도우 7과 만나면 요령을 피울 새도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게 된다.
◇ 윈도우 7 잘 쓰려면 가상화 지원 CPU 골라야 = 윈도우 7은 윈도우 비스타와 달리 호환성 문제에서 꽤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XP 모드 덕분이다. 윈도우 7 안에서 가상으로 윈도우 XP를 쓸 수 있도록 한 덕분에 호환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XP 모드 뿐 아니라 가상화 기술을 활용할 만한 부분은 얼마든지 있다. 가상 하드디스크를 활용한 다양한 운영체제 세팅 및 원격 데스크톱 조작 등 가상화 기술을 통해 PC를 더욱 편리하고 알차게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쓰려면 CPU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때문에 기왕 윈도우 7을 쓰려면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는 CPU를 고르는 것이 좋다.
AMD CPU의 경우 셈프론 제품군을 제외하면 모두 가상화 기술을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인텔 CPU의 경우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급형 인텔 CPU의 경우 가상화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셀러론 이하의 보급형 CPU는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펜티엄 듀얼-코어 제품군의 경우 E6300 이상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E5400과 E5300의 경우는 일부 제품만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코어 2 듀오의 경우 E8200 이상의 제품에서 가상화 기술을 지원한다. E7600 역시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며 E7500과 E7400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 섞여 있다. 기존에 나온 E6000 시리즈는 모두 가상화 기술을 지원한다.
코어 2쿼드는 Q8400 이상 제품을 고르면 가상화 기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Q8300 제품의 경우 일부 제품에 가상화 기술이 빠져 있다.
◇ 윈도우 7 게이밍 PC라면, 코어 i5 750 = 윈도우 7은 3D 게임을 즐기기에 더 할 나위 없는 운영체제다. 차세대 3D API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가 그리 많지 않고 이를 제대로 활용한 게임도 찾기 어렵기에 시기 상조로 보일 수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조만간 3D 게임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윈도우 7에서 최신 3D 게임을 쌩쌩 돌리려면 성능 좋은 그래픽 카드 못지 않게 고성능 CPU의 힘이 필요하다. 화려한 그래픽을 뽐내는 최신 3D 게임의 경우 다중 코어 활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CPU의 처리 성능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윈도우 7을 위한 최고의 게이밍 PC를 꾸미고 싶다면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를 추천할 만 하다.
코어 i5 750은 ‘린필드’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한 쿼드 코어 CPU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CPU를 조금 더 부담 없는 값에 쓰도록 한 것이 바로 린필드다. 2채널 DDR3 컨트롤러와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CPU에 내장해 종전 코어 2 프로세서 제품군보다 월등히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준다.
인텔 코어 i5 750은 인텔 LGA 1156 소켓에 맞춘 쿼드 코어 CPU다. 2.66GHz 작동 속도를 가지며 터보 부스트 기술을 통해 최대 3.2GHz까지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내는 재주를 가졌다. 안 그래도 빠른데 터보 기능까지 갖췄다니 반칙이 아니냐고 해야 할 판이다.
코어 i5 750은 인텔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빠진 것을 빼면 코어 i7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다. 3차 캐시 또한 8MB나 돼 넉넉하다.
▲ 강력한 게이밍 PC에 어울리는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
◇ 윈도우 7 미디어센터 PC라면, 코어 2 듀오 E8400 = PC 성능은 빠를수록 좋다. 그렇지만 뛰어난 성능엔 그만큼의 대가가 요구되기 마련이다. 조금 더 빠르게 써 보겠다고 생각보다 큰 지출을 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뭐니뭐니 해도 실속이 최고다. 굳이 쿼드 코어 CPU까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코어 2 듀오 E8400은 딱 어울리는 CPU다. 듀얼 코어 CPU이지만 3GHz나 되는 빠른 작동 속도, 6MB의 넉넉한 2차 캐시, 1,333MHz FSB를 쓰는 덕분에 쾌적한 성능을 보여준다.
실속 하면 또 윈도우 7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센터 PC를 빼놓을 수 없다. 게임이면 게임, 동영상이면 동영상, 음악이면 음악, 사진이면 사진, 심지어 인터넷 쇼핑까지. 정말이지 못 하는 것이 없다. 쓰기 쉽고 활용도 또한 꽤 높다. 거실에 두고 TV와 연결하면 온 가족의 오락을 책임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코어 2 듀오 E8400은 윈도우 7 미디어센터 PC와 찰떡궁합을 뽐낸다. 어떤 것을 시켜도 두루 잘 해내기 때문이다. 쿼드 코어 CPU가 아니면 어떤가. 적당한 값에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PC로 전혀 손색 없는 성능을 보여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인텔 가상화 기술은 물론이요, 인텔 64 기술, 인텔 TXT 기술, XD 비트 기술 등 인텔 CPU의 주요 부가 기술들도 빠지지 않고 고스란히 담겼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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