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16 19:51:19
대형 화면 구현을 목적으로 사용되던 프로젝터는 어느덧 일반 가정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대중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각 제조사들도 기존의 업무·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환경에 적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프로젝터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요인으로는 ‘안시 루멘(ANSI Lumen)’로 표현되는 화면의 밝기가 꼽혔다. 그런데 요즘은 화면 밝기 외에 또 다른 기준이 프로젝터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안시 명암비(ANSI Contrast Ratio, ANSI CR)’가 그것.
◇ 프로젝터 명암비의 새로운 기준 = 현재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명암비 측정 단위는 전백/전흑 명암비(Full On/Off Contrast Ratio)다.
주로 백색의 밝기를 가장 밝게 만든 상태의 측정값을 프로젝터를 차단하거나 아예 끄고 가장 어두운 상태를 만든 상태의 값을 측정해 나눈 값이다. 이런 방식으로 측정하면 보통 몇 만 대 일의 매우 높은 명암비가 나온다.
반면, 안시 명암비는 하나의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더욱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현실에 맞다는 평가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안시 명암비는 전백/전흑 명암비에 비해 훨씬 적은 수치가 나온다.
즉 전백/전흑 명암비가 아무리 높아도 안시 명암비가 낮다면 밝고 어두운 부분의 명확한 구별이 잘 안됨은 물론, 어두운 부분이 진하고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흐릿한 색상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 높은 안시 명암비 지원 프로젝터 제품들 = 이에 높은 안시 명암비를 가진 프로젝터 제품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DLP 프로젝터 전문기업 옵토마가 지난 7월 선보인 홈시어터용 풀HD 프로젝터 ‘HD20’은 1080p 풀HD(1,920×1,080)의 고해상도에 1,700 안시루멘의 밝기, 최대 40,000:1의 전백/전흑 명암비를 갖춘 제품.
특히 이 모델은 안시 명암비가 최대 500:1에 달해 더욱 깊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옵토마 측은 설명했다.
또 옵토마에서 올 봄 선보인 프리미엄 풀HD 프로젝터 ‘HD82’ 역시 전백/전흑 명암비가 20,000:1에 머물지만, 안시 명암비는 최대 680:1을 지원해 매우 선명하고 깨끗하며 깊은 색감의 화면을 구현한다고.
옵토마 관계자는 “프로젝터 사용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홈시어터 제품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명암비기 때문에 실질적인 명암비를 제대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일반적인 전백/전흑 명암비가 아무리 높아도 안시 명암비가 낮은 프로젝터로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를 투사한다면, 어두운 우주에서 또렷이 빛나야 할 별들이 희미해서 잘 나타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시 명암비의 경우 다른 여러 측정 방식에 비해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안시 명암비가 높은 제품은 깊고 또렷한 영상을 즐길 수 있게끔 하는 동시에,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여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고 덧붙였다.
▲ 옵토마의 고 안시 명암비 풀HD 프로젝터 HD20(위) 및 HD82(아래)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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