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갈지자’ 행보 ‘티맥스소프트’… 결국 ‘대규모 감원’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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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30 18:08:00

     

    심각한 자금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티맥스가 결국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스템통합서비스(SI) 사업을 철수하고 부동산 매각과 투자유치 등 과감한 경영정상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사활을 걸고 경영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

     

    이번 결정을 통해 1,500여명의 직원 중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500여명을 감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900여명의 직원이 남게된다. 또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며, 미국을 필두로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 등 9개국 진출을 목표로 점차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자금 확보

     

    티맥스소프트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 박종암 대표는 “자금난과 구조조정 등 외부에서 볼 때 불안감을 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재도약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퇴사자들에 대해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과, 우리사주 구입 직원에 대해 추후 약속대로 보장할 뜻을 내비쳤다.

     

    우선 연이어 연기되었던 티맥스윈도 9 출시를 오는 12월 중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총 개발 인원 390명이 박차를 가해 개발 중이며, 총 3가지 9.1, 9.2, 9.3로 출시한다는 것. 티맥스소프트 측은 9.1 출시와 함께 10만대 계약건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업무상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 의지를 알렸다. 분당 서현동에 있는 2개의 연구소 사옥과 판교 부지를 매각해 800억원을, 해외 투자유치로 450억원을 추가 확보해 1,2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 이를 통해 1,3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를 300억원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예정대로 상장을 통한 자금 수혈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실적 저조로 인해 상장이 늦춰질 경우 해외 투자와 투자처와의 상의를 통해 상장 일정을 정할 것이며, 상장에 적절한 시점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 우리사주 구입 직원들 투자 이익 분배 예정대로

     

    우리사주에 관한 회사 내부 방침도 알렸다. 우리사주 판매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50억원 상당이며, 추후 상장이 예정대로 될 경우 구입한 직원에 대한 이익금에 대해 불이익 없도록 지급할 방침을 정했다는 것. 해당 규정은 퇴사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권고사직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1,500여명에 달하던 직원은 내년까지 900여명 수준으로 축소 감원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통합법인과 해외 파견 등에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과감한 감원을 통해 슬림한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속내다.

     

    해외 시장 실패도 인정했다. 일본 60억원, 미국 150억원, 중국 30억원 등 총 240억원을 투입했으나 연이은 시행착오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해외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뜻을 확고히 했다. 해외 대형 컨설팅사와 SI법인 등과의 제휴를 통해 통합법인 설립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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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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