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17 17:23:56
아이폰의 국내 출시 이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사용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앱(APP) '서울버스(Seoul Bus)'가 지난 15일 돌연 사용불가 상태에 빠졌다.
서울버스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버스도착 시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앱으로 특정 버스 정류장에서 각 노선버스의 도착 예정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GPS를 활용해 자신이 위치한 장소 주변의 정류장을 자동으로 검색하여 버스 도착 시간 정보를 제공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인기 앱이다.
특히 서울버스 앱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생이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공개 후 아이폰 사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무료 인기 다운로드 앱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재 서울버스 앱은 실행시 팅김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지역의 정보는 제공되는 반면, 경기지역 정류장들에 대한 정보는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와 같은 상황은 경기도가 서울버스 앱이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의 공공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정보공유를 차단했기 때문으로 앱 이용자들과의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버스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직접 사태파악에 나선 누리꾼들은 서비스 중단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경기도청 홈페이지 교통 민원 게시판에 항의성 게시물을 남기며, 서울버스 앱 서비스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측은 17일 "경기도가 만들어 놓은 정보시스템을 무단 이용한 것이 위치정보 사용 등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개발자에게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겠다는 여러 민간기업의 요청도 거절해 온 만큼 특정 애플리케이션에만 정보를 제공할 수 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국가가 예산을 들여 개발해야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고등학생이 무료로 제공하겠다는데 이를 막는게 무슨 국민의 편의를 위한다는 국가기관이냐"라며, "결국 국민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만든 버스정보시스템의 정보도 무료로 이용하지 못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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