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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궁합’ 애플과 구글, 이제는 ‘적과의 동침’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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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21 11:22:54

    애플과 구글.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두 업체의 관계가 요즘 심상치 않다. 그동안 든든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오던 두 업체였으나, 최근 드러나는 행보에서 협력관계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처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만해도 구글과 애플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나 다름없던 관계였다. 아이폰에 기본 탑재된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의 데이터를 사용했고, 메일서비스 선택 화면은 G메일이 가장 윗줄에 올라있으며,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가 기본이다.

     

    하지만 구글이 개방형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운영체제 부문에서 경쟁상대로 돌변하더니, 급기야는 독자적인 구글폰 ‘넥서스 원(Nexus one)’까지 선보이며 스마트폰 하드웨어 시장까지 진출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또한 안드로이드 폰들을 올해 대거 선보일 계획이어서 애플의 독주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라 애플의 심기가 편할 리 없다.

     

    그런 가운데 최근 구글이 또 한 번 애플을 자극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이슈가 된 것은 구글이 유튜브의 일부 콘텐츠를 유상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아이튠즈를 통해 유료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콘텐츠 구매비용의 일부를 애플이 할당받는 앱스토어와 달리 유튜브는 전적으로 구글에 속한 서비스다. 때문에 유료 서비스가 실시되면 애플은 앉아서 구글이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된다.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 대해 애플의 공식적인 대응은 아직 없지만, 일부 외신은 애플이 조만간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에서 구글과 직접 연동된 일부 서비스에 제한을 걸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를 전하는 등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어제의 ‘믿음직한 전우’ 관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이라는 관계로 돌변한 애플과 구글의 대립구조는 올 한 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업계의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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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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