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27 13:27:32
2010년의 첫 달도 얼마 안 남은 가운데 수많은 누리꾼들과 마니아, IT업계의 시선이 애플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 그동안 온갖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의 ‘태블릿 디바이스’가 이날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애플은 언제나 그랬듯이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태블릿 디바이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적이 없었으나, 각종 미디어 및 전문가들은 애플의 협력사 및 제품 공급선 등을 통해 다양한 추측성 기사들을 수 개월 전부터 쏟아냈었다.
특히 애플 태블릿은 그동안 공짜로만 여겨졌던 인터넷 뉴스 미디어의 유료화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한때 침체되어가던 온라인 음원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유료화 모델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면서 ‘애플이라면 뭔가 할 수 있다’라는 일종의 믿음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자사 온라인 콘텐츠들의 본격적인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는 뉴욕타임즈(NYT)를 비롯한 미국의 미디어 업체들은 이번 애플의 태블릿 디바이스 발표에 고무된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애플 태블릿이 스마트폰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보다 일반적인 PC에 근접해있는 태블릿 디바이스용 애플리케이션 또한 앱스토어를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애플 관련 소식통 맥루머(MacRumors)도 최근 애플 아이폰 개발자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관련해 ‘의미 심장한 문구’가 담겨있는 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스크린샷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27일 발표와 관련해 필요한 것’이라고 명기되어 있다는 것.
한편 애플의 태블릿 디바이스 출시설이 불거지는 것을 전후로 주요 IT제조사들도 다양한 태블릿 PC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직간접적으로 ‘애플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뚜껑이 열려 봐야 알겠지만 혹 태블릿이 아닌 그 ‘어떤 것’일 지라도 애플의 이번 발표 제품은 당분간 IT 업계 전반을 뒤흔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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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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