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멀티미디어를 담당하는 것은 단연 그래픽카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풀HD 해상도의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문제는 가격. 3D 게임과 고화질 동영상 등을 문제없이 빠르게 가속하는 것은 좋지만, 가격 또한 부담스럽다. 누구나 부러워할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4~50만원을 상회하고 어느정도 쓸만해도 2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설령 돈이 있어도 시중에 제품이 부족해 구하기 어렵다.

그나마 흔히 구할 수 있는 제품은 10~20만원 사이에 포진하고 있는 중-고급형 그래픽카드. 이마저도 덩치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부담은 적으면서 원하는 작업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는 없을까? 있다. 엔비디아가 선보인 40나노미터 공정 그래픽 프로세서 '지포스 GT240'이 탑재된 제품들이다.

◇ '저발열·저전력' 미세공정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지포스 GT240' = 지포스 GT240은 지포스 200 시리즈 중에서 40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제품이다. 기존의 55나노미터 공정보다 더 미세해진 공정에서 만들어져 발열이 낮고 전력 소비량도 적어 경제적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할수록 같은 면적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많아져 성능 및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발열 및 전력 소비량 등에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지포스는 기존 그래픽 프로세서의 구조에서 공정을 더욱 미세하게 한 것이기에 그 효과가 더욱 크다.

이런 미세공정이 적용된 제품은 지포스 G210, GT220, GT240 등 총 3종이다. 모두 다이렉트X 10.1이 적용되어 기존 제품들과 차이를 뒀고 GT240의 경우에는 GDDR5 메모리를 탑재하는 등의 변화도 줬다.

◇ 9~11만원대로 가격 안정세 찾은 GT240, 나에게 맞는 그래픽카드는 무엇? = 초기 발매시, 14~15만원대로 구입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지포스 GT240. 시간이 조금 흐른 이 시점에서 현재 이들 가격은 9~11만원대로 구입에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찾았다.

그렇다면, 지포스 GT240 중에서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잘 어울릴까? 몇가지 제품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지포스 GT240을 선택해보자.

 

▲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알찬 GT240을 찾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렉스텍 블랙라벨 지포스 GT240 ST. D5 512MB. 가격 9만원대.

먼저 소개할 제품은 렉스테크놀러지가 유통하는 블랙라벨 지포스 GT240 ST. D5 512MB로 깔끔한 외형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지포스 GT240을 맛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매우 알맞은 제품이다.

우선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우선 가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에게는 귀가 솔깃할 것이다. 저렴하지만 기본적인 지포스 GT240과 제원이 차이가 없기에 더욱 매력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메모리 역시, GDDR5 512MB를 그대로 얹었다. 가격이 저렴해 혹시나 GDDR3 메모리를 탑재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좋다. 여기에 평이 좋은 블랙라벨 브랜드의 제품인 만큼 신뢰도 부분에서도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약 9만원 후반대.

 

▲ 대형 쿨링팬과 금도금이 적용된 HDMI 단자로 차별회를 꾀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240 HDMI-2X 골든 에디션 D5 512MB. 가격 11만원대.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기가바이트가 내놓은 제품으로 큰 쿨링팬과 HDMI 단자에 금도금을 적용해 가치를 높였다. 제품명은 지포스 GT240 HDMI-2X 골든 에디션 D5 512MB. HDMI 단자에 금도금을 적용, 단자의 수명을 높였기에 HDMI 단자의 사용 빈도가 잦은 사용자에게 알맞은 제품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40나노미터, 다이렉트X 10.1이 적용된 지포스 GT240이 사용되었다. 메모리는 GDDR5, 512MB가 탑재됐다. 인터페이스는 128비트. 모든 지포스 GT240  GDDR5 제품은 128비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있으므로 큰 특징이라 하기 힘들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HDMI 단자의 금도금. 금도금을 통해 단자의 부식을 최소화해 수명을 늘린 점이 돋보인다. 쿨링팬도 80mm 크기의 것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가격은 약 11만원 중반대.

▲ 10만원 이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앱솔루트 스틸러 GT240 HDMI D5 512MB AC L2.

아틱쿨링 쿨러를 통해 냉각 성능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가격은 9만원대.

앱솔루트코리아가 유통하는 스틸러 지포스 GT240 HDMI D5 512MB AC L2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제품 중 하나다. 특히 아틱 쿨링사의 AC L2 쿨러를 얹어 냉각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점이 돋보인다.

기본적인 제원은 다른 지포스 GT240과 동일.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의 512MB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것도 같다. 단자 구성도 DVI, D-SUB, HDMI를 골고루 갖춰 여러 영상 입력 인터페이스에 대응하는 점도 좋다. 가격은 약 9만원 후반대.

▲ MSI 지포스 N240GT-MD512 O.C D5 512MB. 국방성 기준을 만족하는 밀리터리 클래스의

뛰어난 내구성과 오버클럭 유틸리티 애프터버너가 절묘하게 만난 제품이다. 가격 9만원대.

MSI가 내놓고 웨이코스가 유통하는 MSI 지포스 N240GT-MD512 O.C D5 512MB는 강력한 내구성과 오버클럭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어 장기간 PC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이 왜 장시간 사용에 알맞은가. 그것은 이 제품에 적용된 밀리터리 클래스 부품에 있다. 미 국방성 MIL-PRF-39003L 규격을 통과한 온도로 동작하는 부품들로 구성된 이 그래픽카드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를 억제한 고체초크(SSC-Solid State Choke), 4만 4,000여 시간의 동작 시간을 보장하는 하이-C 캐패시터가 사용되어 신뢰도의 무게를 실어주는 점이 훌륭하다. 이와 함께 오버클럭 유틸리티 애프터버너(Afterburner)가 제공되는 점도 눈에 띈다.

훌륭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이 9만원 후반대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안정성과 가격 모두 놓지고 싶지 않은 소비자라면 이 제품이 어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무난한 제원을 갖춘 ECS 지포스 GT240 HDMI D3 1GB. 타 제품과는 달리 GDDR3를 채용했지만

1GB 용량의 메모리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가격 10만원대.

ECS코리아가 내놓은 지포스 지포스 GT240 HDMI D3 1GB는 다른 제품과 달리 GDDR5 메모리는 아니지만, 1GB에 달하는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해 차별화를 꾀한 제품이다. 메모리를 제외하고 다른 제품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지포스 GT240의 기본에 가장 충실했다는 점에 있다. 단, GDDR5 메모리가 아닌 GDDR3를 탑재하고 있어 약간의 성능 하락이 예상되지만 1GB 용량의 메모리를 얹으면서 이를 최대한 만회했다.

발열이 적은 점을 최대한 활용, 방열판과 쿨링을 효율적으로 디자인 했으며, DVI·D-SUB·HDMI 등의 영상 출력 단자도 충실히 지니고 있다. 가격은 약 10만원 초반대.

 

▲ 9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지포스 GT240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할 것으로 점쳐지는 컬러풀 지포스 GT240 히어로 D5 512MB 본투비. 가격 9만원대.

최근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판매 3대천황에 등극된 컬러풀. 꽤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이기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제조사이기도 하다. 현재 자체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 부분에서도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컬러풀 지포스 GT240 히어로 D5 512MB 본투비는 이번에 소개할 지포스 GT240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가 기준으로 약 9만 5,000원,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귀가 솔깃해지는 가격이다.

저렴함을 무기로 하면서도 GT240의 성능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HDMI 등의 단자도 충실히 갖추고 있는 점도 좋다. 가격 약 9만원 중반대.

▲ 블랙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는 아이노비아 오로라 지포스 GT240 HDMI D5 512MB.

냉각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가격 약 10만원대.

이노3D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널리 알려진 아이노비아가 자체 브랜드인 오로라를 들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 중에서 GT240 제품은 통일된 느낌에 대형 쿨링팬을 얹어 전반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어 눈에 띈다.

지포스 GT240 그래픽 프로세서, 3,200MHz로 작동하는 128비트 인터페이스의 512MB GDDR5 메모리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DVI, D-SUB, HDMI 등의 영상 출력 단자도 모두 갖추고 있다. 가격은 약 10만원 초반대.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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